바람이 부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계절마다 바람이 부는 정도는 다르지만
거의 대부분은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이 매섭게 나를 내치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이 나를 멀리로 빌어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과 요즘
의 바람은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따듯하다.
바람이 불면 여전히 시끄럽다.
많은 자연이 바람에 동조한다. 그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같은 흔들림, 같은 흐름을 탄다.
자연의 시끄러움은 도시의 소음과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풍요의 재잘거림, 소리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