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2시간 21분.
평소 기상시간 : 4시 59분.
오늘 기상시간 : 7시 20분.
6시 40~50분쯤 학교로 출발해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나는 오늘 지각이 확정이었다.
'그냥 더 자고 몇 교시 째 버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모레부터가 기말고사다.
잘 때부터가 문제였다.
흐릿하게 떠오르는 기억들을 살펴보면, 분명 나는 공부를 하다가 먼저 씻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려 했을 뿐인데... 침대와 옷장이 있는 방에 들어가고 난 뒤로 기억이 없다.
그나마 떠오르는 건 중간에 엄마가 잠옷은 잘 입고 제대로 누워서 자라고 했던 것...?
그때 나는 반팔이었던 것 같다.
나 진짜 힘들었구나.
그런데 꼭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딱 1분 남기고 지각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천천히 나간 덕분에 평소에는 듣지 못하던 새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 밝은 하늘도 감상했다. 나는 아니지만 세상은 아직 평화로워 보여서 좋았다.
여하튼 내가 아무리 힘들었어도 지금은 시험기간이고, 거기에 이런저런 것들이 더 들어와 버려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며칠 안 남았으니 달려 봐야지. 심지어 오늘 결론적으로 7시간이나 잤으니까...
오늘의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배웠다.
물론 지금 당장부터 그러기는 힘들겠지만,,
"너 자신을 사랑하라"
하는 말이 꼭 남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