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작가에 집착해?"

by 타자 치는 컴돌이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렇게 작가만 하고 싶어 하는 건지. 다른 것도 좀 보면 안 되는 건지.

그래서 다른 것도 보기는 한다고 답했다.


집에 가는 길에, 걸어가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왜 그렇게 작가에 집착하고 있는 건지.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스스로에게 답했다. "나도 모르겠다"라고, 그냥 "나도 모르게 끌린다"라고.

마치 자석이 다른 자석에게 그냥 끌려가는 것처럼, 나도 그냥 끌려가는 것 같았다. 정확하게는, '작가'보다 '글'이 나를 끌고 있었다.



한번, 아니, 어쩌면 여러 번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왜 '작가가 꿈인지'. 그리고 나는 왜 '작가여야만' 하는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많은 고민이 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뜬금없는 질문을 정말 많이 했다. 언제는 친구에게 "나는 왜 작가가 하고 싶은 걸까?"를 물었고, 언제는 선생님께 "저는 왜 작가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를 물었다. 그때마다 황당하다는 반응과 나름의 반박 혹은 이유를 내게 말해줬었다. 특이하게도 그랬었다.

그런데 결국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그랬다. [그냥 이유 없이 '글'이 나를 끌고 가니까] 그랬다. 그리고 나는 그 끌려가는 것에 좋아하고 있었다. 글에 끌리고 손가락 움직이는 것에 끌려서 글 쓰는 게 좋았고, 글을 읽는 게 좋았다. 때로는 멈추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좋아했다.


나는 작가 될 사람인가 보다.

아니, 작가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집에 오는 길에, 핸드폰에서 눈을 떼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글을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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