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영화라고 하면 1등으로 손꼽히는 작품.
<쇼생크 탈출>
탈옥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뭔 동기부여를 줄 수 있겠어 싶었는데
솔직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희망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희망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것.
이젠 '미치게 만드는 것'보다 '필요성'에 더 깊이 공감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앤디 듀프레인은 잘 나가는 은행가였지만, 아내와 그 정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 '쇼생크'에 수감된다. 그곳은 '통제'와 '억압'으로 가득찬 공간이었다. 재소자들의 위협, 교도관들의 폭력 단 한 순간도 마음 편하게 살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앤디는 높은 학력과 재무 경력을 바탕으로 교도소장의 돈세탁을 맡게 되면서 교도소를 변화시키는 데 앞장선다. 도서관을 짓고 음악을 틀어 버리고 재소자들의 검정고시 교육도 시킨다. 교도소를 자유가 허락된 공간으로 만들고, 결국에는 탈옥이라는 장기적 목표도 이뤄간다.
앤디가 품은 희망은 크게 2가지였던 것 같다.
하나는, 이 팍팍한 교도소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여기서 나갈 수 있다는 것.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이 두 희망을 모두 가지고 있었기에 19년이라는 긴 수감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앤디는 극중에서 교소도 친구 레드와 이런 대화를 나눈다.
"멕시코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앤디)"
"멕시코는 멀리 있고 넌 지금 여기 있어. 희망은 위험한 거야(레드)"
나는 레드와 같이 생각할 때가 있었다.
언론인이 되기 위해 수많은 시험을 보러 다녔지만, 그게 좌절될 때마다 꿈이 있다는 건 엿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희망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레드의 말이 나올 때, 너무 공감했다.
하지만 앤디는 그의 말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희망은 좋은 거예요. 어쩌면 제일 좋은 걸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요"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희망을 품는 앤디를 보며 이 자유로운 상황 속에 있는 나는 뭐길래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나 하고 있는 걸까 싶었다.
동시에 19년 동안 벽을 파고 바깥 생활까지 계획해 놓은 앤디를 생각하며 나의 과거를 떠올렸다.
난 뭔데 조금 삐끗하면 절망하는 걸까.
노력이 배신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꾸준히 시도해보는 것이 아닐까. 단기간에 성공하겠다는 욕심보다 언젠가는 이루겠다는 마음. 그게 이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그나마 필요한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지칠 때면 앤디를 떠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