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의 첫 번째 브런치 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브런치 연재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글썸 모임 덕분입니다. 주 3회 연재를 무리하게 설정했다가 일정이 자꾸 밀려 살짝 후회도 했지만, 이렇게 끝까지 올 수 있어 다행입니다. 사실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일이 급격하게 바빠졌고, 제 글이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좋고, 날도 좋은 시기란 내 인생에 없을 거야. 지금 아니면 못 해!”라는 생각으로 완벽한 준비 없이도 과감히 도전해 보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도전은 제가 P여서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글을 쓰면서, 저는 ‘글 쓰는 삶’의 즐거움을 다시금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향, 내일의 나를 믿고 마감과 시간을 조율해 가는 태도—이 모든 것이 P인 제게는 원동력이 되었고, 스스로 “아, 이게 바로 나만의 방식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시점이란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겁 없이 뛰어들 수 있는 용기야말로, 제 삶을 앞으로 계속 움직이게 할 거라 믿습니다. 그 에너지를 나누고자 시작한 글이었고, 지금 여기까지 달려오게 되었네요.
모든 분께 “지금 그대로 괜찮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딱 맞춰 떨어지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멋지고 귀한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임에도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용감해질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