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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무실 물건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원한다

by 꽃별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면서도, 제 삶은 늘 맥시멈리스트에 가깝습니다. 솔직히 소비도 즐기는 편이고, 물건에 얽힌 의미와 추억에 자주 마음을 빼앗기다 보니 ‘버리기’를 어려워하곤 해요.

그렇다면 물건을 사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가성비나 가심비를 따져보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에게는 “귀여움”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같은 물건이라도 더 귀엽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되어요.






귀여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편이라, 일하는 자리에도 반드시 ‘귀여움’을 채워 넣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인데, 처음에는 엠스톤 제품을 사용하다가 무게감이 느껴져서 요즘은 ‘가성비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독거미 키보드로 바꿨습니다. 마치 타자를 칠 때마다 경쾌한 타격감이 손끝을 타고 전해져서, 그 느낌에 푹 빠져있지요. 최근에는 ‘키캡’을 교체했는데, 특히 ‘ESC’와 ‘F11, F12’ 키에 귀여운 디자인을 적용해 놓으니, 일이 힘들 때마다 그 키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업무 효율도 덩달아 올라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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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역시 귀여운 디자인을 찾는 편입니다. 특히 제 손에 자주 들리는 볼펜 중 하나는 제주도 여행 때 기념품 샵에서 구입한 귤 모양 볼펜인데, 필기감이 조금 아쉽긴 해도 볼 때마다 여행의 추억이 떠올라서 쓰는 내내 기분이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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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제 책상 위에는 춘식이 가습기, 키티 모양 클립 보관함, 그냥 존재만으로 귀여운 토끼 인형, 폭신한 구름 손목받침대, 밝은 색의 책상 매트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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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된 미니멀리스트의 책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저는 이렇게 ‘귀엽고 귀여운’ 공간 속에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게는 이 작은 귀여움들이 일상의 에너지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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