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의 아침에는 꼭 산책을 나가 보세요

오늘의 아침 산책 감정을 나누어 봅니다.

by Breath the breeze



강한 비바람이 지나간 후에도 벚꽃 잎은 모두 떨어지지 않았어요.

꽃이 조금 지고, 그 자리에 푸른 잎이 솟아

잘 만든 꽃 한 다발처럼 풍성해졌지요.



앙상하던 가지에서 솟아나는

초록빛과 연둣빛을 섞은 새순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바람에 여리게 흔들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면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는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해요.


하늘은 맑고, 구름 하나 없이 깨끗해요.

연분홍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려 반짝이며 떨어지지요.


엄마 혹은 아빠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가는 아가들,

책가방 메고 등교하는 학생들,

곱게 화장하고 출근하는 직장인들,

두런두런 안부를 나누며 걸어가는 노인들…

한눈에 들어오는 이 장면들은

마치 나의 일생을 화면으로 보는 듯해요.


산책은 멀리 나갈 필요도 없어요.

집 앞 골목, 편의점 앞 화단,

어제는 보지 못했던 작은 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천천히, 부드럽게 풀어져요.


따뜻한 날의 아침,

조금 느리게 걷기만 해도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눈뜨자마자 강아지를 안고 나와

차가운 바람과 따스한 햇빛을 받고 즐기다 보니

달콤한 꽈배기와 따뜻한 커피가 절실한 아침산책이었습니다.

감성으로 시작해 꽈배기로 끝나는 앞뒤가 다른 저의 감정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