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어릴 적 마흔이 되면 당연히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어른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내 나이 마흔하고 하나가 되었을 때 나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와 바쁘고 쫓기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돈을 걱정하고, 빠듯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나는 마흔이 넘어갔는데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
마흔하고 둘이 되었을 때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은 노력하고 바꾸어야 되는 거구나!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고,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며 생각을 바꾸고, 표정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야 하는구나!
삶의 여유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야 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이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학생 때 부모님은 " 답답해!",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였습니다.
스무 살 때 부모님은 나보다 잘 몰라서 내가 가르쳐 줘야 했습니다.
서른 살 때 부모님은 가정을 지키고, 잘 살아오신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마흔 살 때 나는 " 이건 엄마한테 물어봐야겠다. "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더 들어서 생각합니다. " 엄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
20살이 되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회에 던져진 난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어린아이였습니다. 부딪치고 깨지며 버티다 보니 어느덧 서른이 되었더군요.
서른이 되었을 때 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완벽하고, 논리적이고 내 말이 정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가장 똑똑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마흔이 넘어갈 때 나는 나에게 물어봅니다.
" 난 과연 어른일까? "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는 정의는 맞는가 돌아보았더니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좁은 식견에서 온 섣부른 자만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모르고, 너무나 많은 것을 놓쳤습니다.
이게 정답이야! 외치던 대부분에 문제는 알고 보니 답이 없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어른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 나는 어른일까?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이제 조금 삶을 알 거 같다고 말하는 나는 정말 알고 있는 게 맞을까? 순간마다 나를 돌아보고 생각합니다.
내 나이 마흔이 너머 쉰을 바라보며 내 삶을 돌아보며 말합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 삶의 철학을 세워 나가자.
그렇게 쉰을 기다리며 내 삶의 생각들을 적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