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이 로맨스인 줄 아는 사람이 너무 싫다
아무 사이도 아닌데, 관심도 없는데
남의 개인정보 빼돌려서 무속인한테 사주 본 남자를 어떤 여자가 좋다고 할까?
오늘 글은 스토킹이 로맨스인 줄 아는 사람이 때문에 피해받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쓴다.
<드디어 성공한 안전이별!>이란 글을 쓰며 예상했다.
'A가 내 SNS에 와서 댓글 남기겠구나.'
예상대로 A는 댓글을 남겼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이전부터 A는 타인이 어떤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는지 하나하나 염탐하곤 했다. 그걸 굳이 다 자기 입으로 말하고 다니는 걸로 보아 집착이 심하고, 도덕성이 보통 사람과 너무도 다르다는 걸.. 모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수치심을 주는 말을 하며 남을 무시하는 말도 심한 편이었다. 그러니 굳이 '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속 보이는 행동을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나는 A라는 똥을 철저히 피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물론 남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걸 보고 무섭기도 했지만.)
A는 남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나 몰래 점을 봤고, 그 점을 정말 당당하게 나에게 말했다.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소름 끼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문제는 내가 여기서 강하게 나가봤자 A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면서 SNS에 공개적으로 자기는 억울하다며, 나를 비방할 타입이라는 걸 알아서 적당히 맞춰주는 척하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도 무속인에게 내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넘겨서 사주를 본 게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의문이다.
사주를 보고 싶다면 당사자가 직접 봐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허락 없이 무속인에게 개인정보를 넘기고, 사주가 좋다면서 내가 점점 더 좋아진다는 고백까지 하는 남자라니? 최악이다. 그냥 최악이 아니라, 무조건 피해야 할 비정상이다.
그동안 모임 내 다른 지인들까지 신경 쓰느라 A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걸 자제했다. A도 사과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좋은 사람인 척하려고 포장하는 게 보여서 더는 엮이고 싶지가 않더라. 게다가,
이미 지은 죄가 사과한다고 사라질까?
심지어 내가 말하기 전까진 내 개인정보를 함부로 사용한 걸 인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모를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게다가 A는 다른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왕따 시킨 적이 있었다. 그걸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하고 안전한 이별을 목표로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좋은 게 좋은 거고, 세상은 좁기 때문에 더 이상 곤란해지는 일을 피하고 싶었으니까.
심지어 A는 우리 집 주소로 선물을 보냈다고도 했다.
도대체 내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이용한 것일까?
이런 A라면 남의 주소로 무슨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았다. 업무적인 이유로 개인정보를 보낸 걸 파기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사용한 게 스토킹이 아니라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비정상인과의 이별에 100% 안전은 없겠지만, 적어도 그 사람 때문에 더 이상은 상처나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 최대한 천천히 멀어지는 걸 택했고, 드디어 그 모임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굳이 마지막까지 '그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걸 보고 당분간은 더 조심해야겠다 싶더라. 안타깝게도 아무리 사과를 했어도, 비정상인 사람의 행동이 정상적으로 변하진 않더라.
모임에서 탈출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생각 이상으로 오래 걸렸지만, 너무너무 홀가분해서 좋다. 마지막 똥만 잘 피하면 될 것 같다.
제발 나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길.
(이 에피소드를 내 작품에 넣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