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도 고마운 마음 덕분에 사는 거지

어느 웹소설 작가의 고통 탈출 일지 6부

by 윤채

수술 상담을 받기 전에 쓰는 글이다. 살다 살다 수술을 하는 날이 올 줄이야. 하하하.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니 써야 할 원고 쓰는 것도 집중이 잘 안 되고, 그렇다고 가만히 누워만 있자니 너무 괴롭다. 그래서 브런치를 끄적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처럼 극심하게 아프고 또 아픈 적은 오랜만인 것 같다. 대학 시절에 이렇게 아파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 고통만큼 생소하게 아픈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어느 웹소설 작가의 고통 탈출 일지 1부'를 쓸 때와는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의 몸이 이렇게까지 약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주변에 아프다는 말을 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자주 아파서 혼자 끙끙 앓다가 병원에 다녀오고 약을 먹는 걸 반복했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도 운 좋게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주변 분들의 감사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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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첨된 이벤트 중 하나는 염혜진 작가님의 필사 2000일 축하 이벤트였다. 본업인 약사로서도 충실하시면서 작가이자 인플루언서로도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이 정말 멋진 분이시다. 그런 염 작가님께 받은 이벤트 선물인 코바이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면역력이 와장창 박살 난 나에게 좋은 효과가 있길 바라며 따스하게 챙겨 마셨다.



200293fg.jpg In the Bois de Boulogne / Berthe Morisot (French, 1841-1895)



면역력이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 요가와 명상 등을 하면서 꾸준히 나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추석 이후부터 이렇게까지 아플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 속에서도 감사한 일들이 매일 생겨서 살 맛이 난다. 억울해서라도 더 열심히, 더 건강히,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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