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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극복을 포기해서 다행이다

내 삶을 보석으로 만들 <무기력 디톡스> 읽는 중

by 윤채

무기력하게 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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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는 특히 무기력 끝판왕을 달린 것 같다. 입원 전후로도 엄청 무기력했고.



2025년도 다가오는데, 언제까지 무기력하게 있을 건가. 이런 고민을 하던 차 <무기력 디톡스>를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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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건네는 호의>를 읽으며, 내 속의 불안이를 어떻게 마주할지는 알겠는데, 현재의 무기력 때문에 불안이고 뭐고 다 허탈하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무기력 디톡스>를 만나 이런 고민하는 것도, 내가 그동안 너무 아팠던 것도 스트레스받을 일이 아니라 열심히 산 훈장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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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을 잘 다루지 못하면 온몸에 독소처럼 퍼진다. 이때 마음의 시스템을 바로잡지 않고 단발성 처방만 이어가다 보면 무기력한 상태가 끝없이 반복된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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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상황에서 억지로 마음을 긍정적으로 돌리려고 정면 대결하면, 이미 에너지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고 부정적인 감정은 증가된 상황이라 완전히 녹다운될 수 있다.
(p73)



어휴, 정말 다행이다. 무기력 극복을 포기해서.



<무기력 디톡스>를 읽기 전엔 무기력을 극복하려고 했다. 이전처럼 무작정 무기력 극복, 무기력 타파를 속으로 외쳤으니까.



하지만 운 좋게 이 책을 읽으며 무기력은 방치하는 것도, 극복하는 것도 아니 흘려보내는 것이란 걸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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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스트레스 : 건망증으로 실수를 했다.

2차 스트레스 : '난 왜 맨날 이 모양일까, 정말 한심하다'라고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p76)


돌아보면 난 2차 스트레스가 정말 큰 편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던 부정적인 말들인 내 속에 둥실둥실 기름처럼 떠있을 때도 있는데, 내 생각이 아닌 타인의 부정적인 말이 속에서 차올라서는 2차 스트레스로 가해를 할 때가 있다. 뭐.. 이유가 뭐가 되었든 깡그리 무시하고 2차 스트레스를 내가 나에게 절대 주지 말자고 다짐했으니 내면의 부정적은 헛소리를 당분간 깔끔히 무시하려고 한다.



사람은 2차 스트레스만 안 받아도 스트레스의 70%가 줄어든다. 이걸 생각해 보면 스트레스 차단을 위해 종종 뇌를 빼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무기력 디톡스>. 왜 이제 세상에 나온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완독 후 실천한 내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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