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자 할 때, 불쾌한 감정이 나를 휘감아 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왜 나는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지옥으로 침몰된 것일까?
그게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순간이 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도 커다란 파도 같은 불쾌함이 나를 몇 번이고 휩쓸었다. 심지어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갑갑함마저 느낀다.
이런 감정은 종종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창의력을 억누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옥 같은 시간은 결국 지나갈 것을 믿는다. 모든 감정은 일시적이며,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임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희망한다. 그 빛은 내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글을 행복 속에서 쓸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이번에 겪은 고통은 단순히 몸이 아픈 고통과는 차원이 달랐다. 연초부터 정신적으로 이렇게까지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게 참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불쾌한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두지 않고 싶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언젠가 이 모든 것이 지나가고, 다시 평온함 속에서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그때의 나는 더 강해져 있을 것이고, 나의 이야기를 더 진솔하게 풀어낼 수 있으리라.
그래, '미래의 나'는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느끼는 이 고통이 나를 더욱더 아름다운 성숙으로 이끌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