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조언은 제발 닥쳐주세요

쓸데없는 말, 그 속엔 빈약함이 담겨 있다

by 윤채
Poppin'
순진하게만 보다가 크게 다침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네 toxic
이러니 돌지 warning
-스트레이 키즈, MANIAC



작년에도, 올해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귀를 따갑게 만드는 프로 조언러들을 만났다.



좋은 사람과만 어울릴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는 것을 알기에 종종 마주치는 이 불청객들을 웃어넘기려고도 노력했다. 하지만, 불필요한 조언은 어느 순간 내 신경 깊숙한 곳까지 건드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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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모임에서, A는 마치 윗사람처럼 군림하며 “네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단호한 말투로 끊임없이 조언을 퍼붓곤 했다. 그 말들은 단순한 의견 제시라기보다, 오히려 A 자신이 느끼는 열등감과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방어 기제처럼 보였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투사’라고 하는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타인에게 전가함으로써 스스로의 불안을 덜어내려는 무의식적 행동이다.



A의 경우, 글쓰기나 창작에 관한 인풋과 아웃풋이 부족한 자신의 한계를 숨기기 위해, 마치 조언을 통해 자신이 우월한 위치에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 B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감추고,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옛날 같았으면 그런 말에 휘둘렸겠지만, 이제는 “내 길을 걸으면 된다”는 굳은 믿음으로 스스로의 길에 집중하고 있다.




1.png A quiet moment_Edwin Harris (English, 1855–1906)



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진정한 고수들은 필요할 때에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청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스스로의 실력과 결과로 말하며, 다른 사람의 충고에 의존하지 않는다.



반면, 쓸데없이 조언을 남발하는 이들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불안과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수단으로 조언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보상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의 한 형태이다.




듣고 싶지 않은 조언은
내 길을 방해할 뿐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남의 말이 아니라, 내 경험과 스스로 쌓아온 확신이다.



오늘도 나는 내 발자취를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며, 쓸모없는 조언에는 웃어넘기고 오로지 내 길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선택이, 결국 내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디자인하는 힘이 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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