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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린 Jun 01. 2024

바쁜 척? 아니, 내 삶의 주인공

말로 비꼬는 사람의 심리적 원인

바쁘다는 말은 핑계라고들 하지만 정말 바쁘게 사는 사람도 있다. 바쁘게 살아본 사람이라면 바쁨 속에서 허우적대는 타인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하루는 친구 A가 지인에게 "누가 보면 대통령보다 바쁜 줄 알겠다. 바쁜 척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단순한 농담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A는 꽤 상처받았고, 왜 하루하루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일하는데 그런 소리를 들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나 대신 내 인생 살아줄 건가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삶 속에서 수많은 역할을 맡아 하루를 보낸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는 스트레스와 압박은 저마다의 이유로 존재하고 바쁨도 사람마다 모양새가 다 다르다. 나의 바쁨은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나만의 싸움이기 때문에 남의 눈엔 별 것도 안 하면서 유난 떠는 걸로 보일 수도 있다. 어쩌면 남의 눈엔 A가 별 것도 아닌 걸 하면서 바쁘게 사는 걸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의 눈이다. 우리는 남의 눈과 기준대로 살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Cock-a-doodle-do, it’s seven o’clock_Carl Larsson (Swedish, 1853-1919)




A가 미래의 성공한 자신을 위해서라도 타인의 비꼬는 말에 상처받기보다는 묵묵히 할 일을 해야 해냈으면 한다. 보통 사람이 대통령보다 바쁘긴 힘들겠지만 자신만의 바쁜 이유가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대통령보다 바빠야지만 바쁘게 살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바쁜 척하지 말라"는 말은 결국 자신의 경험과 시각에서 나온 주관적인 판단이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며, 그 안에서의 바쁨은 자신만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타인의 판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자격이 있다. 그러니 당분간은 남의 눈에 바쁜 척하는 것처럼 보이든 말든 지금처럼 열심히 살아가길 응원한다.





※ 말로 비꼬는 사람의 심리적 원인

1. 비꼬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이나 부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바쁘게 사는 타인을 보며 자신의 생활이나 성취와 비교하게 되고 이로 인해 느끼는 열등감이나 부러움을 비꼬는 말로 표출하는 것이다.


2. 일부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거나, 부딪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꼬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비꼬는 말 뒤에는 실제로 건설적인 비판이나 의견이 숨어 있을 수 있지만, 그 방식 때문에 오히려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오해를 살 수 있다.


3. 사회적 관계에서의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할 수 있다. 타인을 비꼬며 자신의 지위나 능력을 간접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말일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거나 사회적 위치를 확립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4. 일부는 단순히 습관적으로 비꼬는 말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비꼬는 말이 자신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되어 버린 것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해나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비꼬는 말은 자신의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반영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비롯된 비꼬는 말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다루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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