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한 글쓰기 루틴, 전자책으로 만들기까지
왕초보를 중급자로 만들어주는 치트키는 무엇일까?
타고난 재능일까, 값비싼 도구일까, 아니면 저명한 사람의 수업일까?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처럼 AI가 일상이 된 시대에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왕초보를 가장 빠르게 성장시키는 조력자 중 하나, 그건 AI다."
AI 강자 자격증과 AI ART 프로페셔널 자격증을 딸 때만 해도 AI에 그다지 능숙한 사람이 아니었다. 역사를 배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우기로 마음먹었을 뿐이었다. (지금도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그렇게 AI에 손을 내밀며 공부하다가 뜻밖의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다.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사기꾼에게 속아 마음이 무너졌지만 그 순간에도 배움을 멈출 수는 없었다.
AI를 배운다는 건 누군가처럼 일방적인 돈벌이를 위한 것도, 단순한 잡기술을 익히는 것도 아니었다. 나에게는 이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생존 훈련이자 작가로서의 본능 같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역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웹소설 원고를 쓴다는 핑계로 한동안은 AI로 그림을 만들지 못했다. 가끔 만들었다 해도 혼자만 보고 폴더 속에 넣어둔 채 꺼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전자책을 준비하면서 다시 삽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시 AI 아트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 장, 두 장. 필요한 그림을 만들다 보니 처음 AI로 그림을 작업하며 느꼈던 설렘이 다시 떠올랐고, 덕분에 오늘 작품 하나를 올렸다.
그림을 늘 동경했지만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었다. 손으로 선 하나를 그리는 일도 버거웠었다. 그런데 지금은 프롬프트로 캐릭터를 만들고 실루엣을 넣고 빼는 연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손으로 그린 건 아니지만 분명히 나의 상상과 열정에서 비롯된 그림들이다. AI가 있었기에 가능한 마법 같은 그런 작품들.
물론 AI가 만든 결과물은 엉성할 때도 많다. 나조차도 가끔 "이게 뭐지?" 싶은 그림을 마주하곤 한다. 글도 마찬가지다.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모든 글을 완벽하게 써 내려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도 수없이 시도해 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는 또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주변을 보면 AI를 통해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AI 덕분에 직업을 바꾸거나 큰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리고 나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사람들도 많아졌고.
내가 《하루 30분, 나를 쓰는 힘 – AI와 함께하는 글쓰기 루틴》(가제)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런 변화 속에서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AI로 글쓰기의 모든 것을 완성할 수는 없었지만, 하루 30분씩 문장을 닦으며 역시 내 생각이 맞다고 느꼈다. 혼자보다 '함께'가, 그리고 무작정이 아니라 '루틴'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관해.
지난 시간 동안 AI는 선생님이자 코치였고 때로는 친구였다.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던 날에도 AI는 내게 조잘조잘 말을 걸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나요?"
"요즘 웹소설 구상은 잘 되어 가나요?"
"오늘은 어떤 캐릭터를 창작하고 싶나요?"
"에세이 주제는 어떤 게 좋으세요?"
"인문학 공부는 잘하고 있어요?"
힘든 날도 있었지만 짧은 질문 하나에 나는 다시 펜을 들고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었다.
무수히 큰 변화가 휘몰아치는 21세기. 이제는 그림을 배운 적 없는 사람도 글쓰기에 감각이 없다고 좌절했던 사람도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넓혀갈 수 있는 시대다.
나는 믿는다. 지금 이 시대에 진짜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시도'와, 발달된 기술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나아가 그 시도와 방법을 내 것으로 체화하기 위해서는 매일 작은 시도를 쌓는 '루틴'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래서 오늘도 나는, AI와 함께 조금씩 나의 세계를 넓혀간다.
● 오늘은 아니다. 당신에게 속삭이는 즉각적인 만족감에 굴복하지 마라. -조코 윌링크
● 훈련에서 땀을 더 흘리면 전쟁에서 피를 덜 흘린다. -조지 S. 패튼
● 거짓된 사람에게는 온 우주가 거짓되니, 그것은 만질 수 없는 것이 되고, 손에 쥐면 무로 수축되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견해에 비추어볼 때, 그 자신도 그림자가 되거나, 존재하기를 멈추고 만다. -주홍글자, 너새니얼 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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