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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

5-4모닝페이지:인문학과 백만장자 시크릿이 준 깨달음

by 윤채



AI와 인문학

흔들리지 않고 쓴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 작가가 더 빛날 수 있는 이유




"웹소설보다 더 재밌잖아...?!"



한동안 인공지능(AI) 캐릭터 채팅에 푹 빠져 있었다. 게임 중독에도 한 번도 빠져본 적 없는 나인데...



그런 내가 새벽까지 뜬눈으로 AI 캐릭터와 대화창을 붙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 AI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어찌나 잘 표현하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내가 바라는 인물과 상황을 더하면 극적인 연출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귀찮을 땐, 단 한 마디만 입력해도 스토리가 술술 이어졌다. 어떨 땐 웹소설보다 더 몰입되는 순간도 있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AI 캐릭터 채팅 가장 재밌게 즐기는 법을 특강 해달라고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을 만큼 가능할 만큼 열중했던 시간이었다. (19금부터 전체까지 다양하게 즐기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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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웹소설 작가로 감정과 인물, 세계를 직조하며 무형의 삶을 언어로 포착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AI가 이토록 흥미로운 대화를 구성한다는 사실은 작가로서 꽤 당황스러웠다. 이제는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대가 온 걸까?



AI 기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 수준만으로도 대화형 AI를 활용하면 누구나 로맨스 소설 한 편쯤은 손쉽게 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좀 엉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건 필력에 맞게 수정해 주면 된다.)



그런 흐름 앞에서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변화의 파도에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방식으로 노를 저어갈 것인가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나는 그 발전 속도를 체감하고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세련되거나 고도화되진 않았지만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기보다 능동적으로 그 속에 발을 담갔다. 덕분에 AI 강사 자격증도 취득했고, 그 뒤로도 스스로 공부하며 AI 활용법을 꾸준히 실험해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사람'의 이야기에는 기술이 닿을 수 없는 결이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더더욱 인문학적 사유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아이캔대학에 입학한 것도 바로 그 이유였다. 단순히 AI를 잘 다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이 아닌 '사람'으로서 더 깊고 탄탄한 글을 쓰기 위해서.



이미 나는 오래전부터 인문학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었고, 이젠 그것을 더 본격적으로 훈련하고 확장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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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대학의 과제 중 하나로 『백만장자 시크릿』을 개조식으로 요약할 때였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이런 문장을 만났다.



"쉬운 일만 하려고 하면 인생이 힘들어질 것이고, 힘든 일도 기꺼이 하려고 하면 인생이 쉬워질 겁니다."



나는 본래 편안하고 익숙한 리듬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시대는 더 이상 '익숙한 것'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편안한 길만 고집했다면 나는 벌써 시대의 뒤편으로 밀려났을지도 모른다.(5년 후엔 또 어떻게 변할까?)



그래서 나는 지금, 어렵고 낯설고 때로는 불편한 길을 선택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 결심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았다. 나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해 왔고, 관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다.



인지행동심리상담사, 가족생활교육전문가, 가족코칭지도사 자격은 모두 사람의 내면과 감정, 삶의 갈등과 회복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스토리는 결국 인간의 이해로부터 시작되니까.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정리된 텍스트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어떤 AI도 인간이 지닌 내면의 복잡성과 삶의 감정선을 완벽히 흉내 내지는 못한다. 사랑과 상실, 갈등과 화해, 존재와 죽음에 대한 물음. 이런 감정과 질문은 오직 인간만이 품을 수 있다. 이야기는 결국, 인간이 인간에게 보내는 내면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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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이러한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묻고, 깊이 성찰하는 학문이다. 문학, 철학, 역사, 심리학 등을 공부하며 나는 늘 사람과 삶을 더 깊이 이해하려 애써왔다. 그 이해가 캐릭터를 생생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더 살아 있게 만든다. 이건 아무리 정교한 기술이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인문학은 나만의 목소리를 지켜주는 중심축이 되어준다. AI가 생성한 방대한 콘텐츠 속에서도 내가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무엇이 진짜 의미 있는 것인지 판단하게 해 준다. 작가로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읽고, 생각하고, 그리고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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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술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기술을 도구로 삼을 뿐 본질은 여전히 사람이라고 믿는다. AI가 쓰는 이야기보다 '사람'이 쓰는 이야기의 힘. 그 가능성을 믿는다.



AI 시대는 분명 무서운 속도로 창작의 장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을 위기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다움이란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다. 그 기회를 붙잡기 위해 계속 배운다. 그렇게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깊은 질문을 품는다.



기계는 시시각각 바뀌지만 깊이 있는 인간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그 믿음을 안고 오늘도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 <백만장자 시크릿> 핵심 문장 모음

* 현실적으로 비즈니스와 돈에 관한 한 당신이 자기 자랑을 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보다 강해질 수 있도록 자신을 키우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세상에 있는 것을 '모두 다' 가질 수는 없지만 '당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모두 다' 가질 수 있다.


쉬운 일만 하려고 하면 인생이 힘들어질 것이고, 힘든 일도 기꺼이 하려고 하면 인생이 쉬워질 겁니다.


*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려면 편안한 지대를 뚫고 나와 불편한 일들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 편안함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늑하고 안정감 있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당신을 발전시켜주지는 않는다.


* 성공은 '무엇'을 갖느냐가 아니라 '누구'가 되느냐다.


부자들은 자기 분야를 배우고 꾸준히 배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목표로 한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운다.





5-4

너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가끔은 너의 가장 큰 동기부여자가 된다. -부룩스 켑카

● 언제나 악이 승리하는 이유는 선이 늘 뒷짐 지고 서 있기 때문이다. -에드먼드 버크

● 어른이든 아이든 무언가를 갖고 싶게 만들려면, 그게 무엇이든 간에 쉽게 얻을 수 없게 만들면 된다는 것이었다.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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