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모닝페이지 : 척척척, 하는 척이라도 하자!
시간을 들여 숙고하라. 하지만 행동할 시간이 되면 생각을 멈추고 들어가라. -앤드류 잭슨
마음의 평화는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얻어진다. -레이먼드 힐
규칙적으로 일을 하고 쉴 땐 쉬어야지. 하루하루를 보람차고 즐겁게 보내렴. 그렇게 일과 놀이를 잘 조화시키면서 네가 시간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하면 돼. 그래야 젊은 시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후회가 적어. 가난하더라도 너희들이 아름다운 인생을 살면 좋겠구나.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콧
"미쳤다. 내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왜 스스로를 이렇게 망치는 거지?"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중요한 프로젝트를 미루고 미루다, 마감 기한을 넘겨 완전히 망쳐버렸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깊은 자책과 후회 속에 한동안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마치 내 안의 무언가가 나를 방해하고 파괴하는 것만 같아 절망적이었다.
이대로는 정말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일단 하는 '척'이라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고장 난 시계의 태엽을 억지로 감아 다시 시간을 흐르게 하듯, 그저 해야 할 일을 '하는 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어쩌면 좌절이라는 늪에 빠져 움직이려 하지 않는 나 자신, 그리고 단단히 얼어붙은 내 뇌를 기어이 속여서라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나만의 절박한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종종 '하는 척'이라는 말을 가볍게 여기거나 심지어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하는 척'이란 결코 얕거나 속임수가 아니다. 그것은 무거운 현실과 막막한 마음 앞에서 꿈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하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나는 할 수 없을 거야'라는 두려움과 자기 의심이 가득한 마음을 벗어나 그저 '하는 척'이라도 해보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행동을 먼저 취하는 것이 우리의 감정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하는 척'이라도 하며 아주 작은 행동을 시작하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깨어나 도파민이라는 작은 행복감을 선사한다.
이 도파민은 '조금 더 해볼까?' 하는 마음을 일으켜 행동을 지속하도록 이끄는 불씨가 된다. '하는 척'에서 시작된 작은 행동이 긍정적인 감정의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다시 행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뇌는 경험에 따라 스스로 변화하고 새로운 길을 만든다. '하는 척'이라도 하며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취하면, 뇌 안에서는 그 행동과 관련된 신경 회로가 조금씩 강화되고 새로운 연결들이 촘촘하게 형성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던 '하는 척'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자연스럽고 쉬운 행동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마치 처음 가는 낯선 길에 희미한 발자국을 남기다가 반복해서 걸을수록 점점 더 넓고 분명한 오솔길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즉, '하는 척'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물리적인 길을 뇌 안에 만들어주는 데 기여한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행동을 관찰하며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야', '나는 실패하는 사람이야'라고 믿는다면, 우리의 행동 역시 그 믿음을 따라가기 쉽다.
하지만 '하는 척'이라도 하며 원하는 행동을 반복하면, 뇌는 그 행동을 '나의 행동'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내가 아닌 것 같았더라도, 행동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어? 그래도 내가 이걸 하고 있네?', '나도 할 수 있잖아?' 하는 자기 확신이 마음속에 조금씩 새겨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척'은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만들어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지면서 진짜 행동으로 나아갈 단단한 기반이 된다.
'하는 척'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나약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얼어붙었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현실적인 첫걸음이다.
'나는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자기 의심과 무력감이 마음을 짓누를수록 그저 '하는 척'을 통해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 보자.
그 작은 행동의 불씨가 당신 안의 의심을 조금씩 태워 없애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라는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하는 척'이 가져오는 변화는 겉보기엔 소소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힘을 품고 있다.
그 힘은 꿈이라는 이름의 목적지로 이끄는 단단한 도움닫기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오늘 딱 10분만이라도, 용기를 내어 '하는 척' 해보자.
1
그래서 나는 근심, 걱정만 많고 액션이 없는 사람들을 볼 때 너무 답답하다. 그러니 결정적 순간이 오거든 의심 말고 시작하라. -더 빅토리 북, 이근, p108
2
용기는 본능이 아니라 선택이다. 문제 앞에서 당신은 어느 쪽인가? -더 빅토리 북, 이근, p110
3
일종의 의욕상실이랄 수도 있는 회피는 과정을 거부하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는 이미 손에 익은 기술이나 완성된 작품에 초점을 맞추길 좋아한다. 이런 마지막 결과물에만 관심을 쏟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해나가난 과정에서 창조성이 일깨워진다는 사실은 간과하게 되는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p242
4
계속 작업을 하다 보면 당신이 무엇을 끝낼 수 있을지,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p242
5
우리는 소비자 지향의 사회에서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작품을 완성해야 내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물려받았다. 이런 생각은 창조성의 걸림돌이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p243
6
시나리오를 팔기 위해서는 우선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p244
7
'왜 이렇게 글이 제대로 써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나중 문제이고 지금은 다음 순서의 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매일 써야 할 분량을 써내는 것이 단계를 밟는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p244
8
창조적인 생활을 하는 데 가능성을 따지는 것은 감성의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p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