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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창작 시스템이다

김익한 교수 이룸 다이어리와 나만의 성장 도약

by 윤채



낯선 방향 속에

다음 가능성이 숨어 있다




기록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그건 내게 창작의 시스템이자 삶을 설계하는 프레임이다.



글을 쓰든 하루를 정리하든 기록은 언제나 나를 움직이는 첫 시작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종이 다이어리와 스케줄러를 사용해 왔고, 어느 순간부터는 노션이라는 디지털 도구까지 병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두 세계를 내 방식대로 융합해 왔기에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 않았다.



처음 '이룸 다이어리'(파코챌 다이어리)를 알게 됐을 땐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내 리듬에 딱 맞는 기록 루틴이 이미 잘 작동하고 있었고 그 익숙함이 주는 안도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이캔대학 16기를 수강하게 되면서 스쳐 지나갔던 이룸 다이어리라는 이름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는 무심히 지나쳤지만 이번엔 삶을 한층 다듬어줄 도구로 활용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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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 권을 주문했다. 낯선 시도를 100일 동안 이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습관 형성에는 평균적으로 66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100일간의 꾸준한 자기 기록은 뇌의 인지 회로를 안정화시키고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과연 이룸 다이어리는 내게 어떤 변화를 선물할까?



지금은 이룸 다이어리 작성을 앞두고 작성법 관련 영상들을 보며 천천히 준비 중이다.



전체 구성을 훑어보니 다양한 스케줄러와 자기 관리 툴을 조합해 만든 다이어리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써오던 방식과 겹치는 부분도 적지 않았고, 생각 이상으로 세세히 신경 쓸 부분들이 보였다.



다이어리를 살펴보며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삶의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체크했다.



소설이 익숙한 문법을 비틀어 이야기를 새롭게 하듯, 기록도 익숙한 틀 안에서 낯선 감각을 끌어안으며 나를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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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언제나 나를 이끄는 북극성이었다. 이번에는 그 별 안에 새로운 좌표를 하나 더 찍어보기로 했다.



100일 후, 나는 어떻게 빛나고 있을까?



조금 더 단단해져 있거나 낯선 감각에 더 많이 열려 있는 사람이 되어 있겠지.



어쩌면 여전히 익숙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모든 걸 다 알 순 없지만, 단 하나 분명한 건 이 기록의 여정 또한 멈추지 않는 성장을 위한 발걸음이란 점이다.





6-3

● 당신 삶에 분주함이 없다면 재능은 당신을 그리 멀리 데려가 주지 못할 것이다. -개리 바이너척

당신의 유일한 한계는 스스로가 설정한 한계뿐이다. -로이 T. 베넷

● 혈족 간의 복수란 이런 거야.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퉈서 그를 죽이면, 그다음엔 죽은 사람의 형제가 그를 죽이는 거야. 그러면 양쪽의 다른 형제들이 서로를 쫓아다니고, 그다음엔 사촌들까지 끼어들어.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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