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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령 May 29. 2024

Chapter04. 잡다한 이야기

나는 커서 뭐가 될까?

'이번 달엔 책을 두 권이나 읽었네'
'오늘은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해냈다'

그런 적당한 이유들을 찾아 내가 나름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던지며 나이를 먹는다.

"나는 커서 뭐가 될까?"
요즘도 던지는 질문이다.

여전히 모르겠지만, 사람은 살면서 잠깐씩 멈추더라도
길게는 점진하도록 태어난 동물이니
오늘도 앞서간 사람들을 보며 '저런 길로는 들지 말아야지' 혹은 '저렇게 가봐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괜찮은 어른을 향해 수도 없이 방향을 설정해 나아간다.

궁극적으로 나는 왜 나아가려는가를 고심해보니
그냥 나라는 사람을 계속 사랑하고 싶고,
그렇게 자라서 사랑을 나누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러니 나자신이 사랑스럽기가 어려워도 계속 노력한다.
참, 나라는 관중만큼 어려운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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