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ho, natural bridge, emerald lake
요호국립공원은 사실 나도 잘 몰랐다.
유명한 밴프 옆에는 야스퍼 외에 요호, 쿠트니, 그리고 캐나다 글래시어 국립공원이 다 붙어 있다.
이곳을 정말 제대로 느끼려면 여름 내내 이곳에 머물러도, 몇 년을 캐나다에 살아도 부족할 것 같다.
요호국립공원을 살펴보다 알게 된 O'hara lake에 몹시나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곳은 4월에 예약이 오픈되자마자 거의 매진되는, 하루에 겨우 몇 십 명만 겨우 갈 수 있는 곳.
언젠가 이곳을 다시 온다면 꼭 O'hara lake를 가리라.
Wapta falls를 찾아가는 초입구를 잘 못 찾아 한참을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
잘못 간 길이었는데 사람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미국에서 처음으로 야생곰과 마주쳤다.
아주 귀여운 아기곰이었다. 우리 차를 발견하자마자 숲 속으로 들어가 버려서 함께 한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지만, 처음으로 마주친 아기곰 덕분에 우리는 환호했다.
가끔씩 잘 못 들어간 길에서도 이렇게 행운을 만난다.
드디어 Wapta Fall도 보고.
내추럴 브리지를 지나 기대하던 에메랄드 호수에 갔다.
흐리고 비도 살짝 내리는 날씨였지만, 에메랄드 빛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레이크 루이스나 모레인에서와 같이 번잡하지도 않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특히 에메랄드 로지 내의 식당은 정말 멋진 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요호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Takakaw Falls, 생각보다 훨씬 웅장하고 무엇보다 오고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다웠다. Icefield Parkway에 바로 붙어 있지만, 그 길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