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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Aug 07. 2023

[US-Glacier] 아발랑쉬레이크

Avalanche Lake, 글래시어 국립공원, St. Mary KOA

워터톤 국립공원을 뒤로 하고, 드디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국립공원을 벗어난 길조차도 그냥 국립공원 안의 길처럼 아름답다.

국경 검문소?도 그 동안 넘은 곳 중에서 가장 여유롭고 소박한 곳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St. Mary East Galcier KOA. 

나는 탁트인 그 공간이 제일 좋았고, 방안에서 보는 풍경조차 그림이어서 좋았는데, 

아이들은 이 곳 아이스크림 때문에 이 곳을 제일 좋아한다.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3달러에 콘 밑바닥까지 정성스레 차곡차곡 쌓아준다. (아주 디테일한 곳까지 점수를 매기는 깐깐한 녀석들 같으니라고)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록키산맥 속의 멋진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 자쿠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도저히 들어가지는 못했다.

캐나다로 올라갈때의 글래시어 국립공원은 기대도 없이 커다란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인지, 돌아올때의 글래시어에는 너무 게으르고 안일했다. 지난번엔 오후 3시가 넘었기에 permit 없이도 고잉투더선로드를 갔던 것이다. 안일하게 예약을 못한 덕분에, 글래시어에서의 일정이 완전히 꼬였다. 고잉투더선로드는 셔틀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했지만, 셔틀을 기다리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 덕분에 보고싶은 곳을 다 가지 못했다. 가장 최악은 Many Glacier를 못 간 것이다. 글래시어국립공원이 정말 오기 힘든 곳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팠다. 게으르고 안일하면 꼭 이렇게 잃는게 있다. 


글래시어국립공원에서 Avalanche Lake Trail을 걸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는 길이 한국 산을 너무 닮아 감동이 덜했다. 

다행히 Avalanche Lake가 아름다웠다. (Avalanche의 뜻은 '눈사태'라고 한다.)


그래도, 한참을 걸어 올라 도착한 Abalanche Lake. 오고가는 길은 한국의 산과 정말 비슷했는데, 호수는 글래시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J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 주었다. 오래오래 간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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