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Rock Cannyon 주립공원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뒤로하고 오늘은 드디어 스피어 극장에 간다. 싼 표를 구한다고 밤 9시 30분에 예약한 터라 지난번에 보지 못한 레드락캐년에 들르기로 한다. 레드락 캐년으로 가는 길은 여럿이었지만, 그중에서도 Mojave Dessert를 관통하는 길을 선택했다. Kelso Dunes라는 곳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
Mojave Dessert
Death Valley National Park처럼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Mojave Dessert도 National Preserve. 그 둘의 차이는 정확히 모르지만, 달리는 내내 광활한 광야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Kelso Dunes에 올라 멋진 사막을 보고 싶었으나 날은 덥고, 저 멀리 언덕까지는 몇 킬로는 되어 보여 입구에서 돌아섰다.
Red Rock Cannyon
라스베거스 주변에는 의외로 멋진 곳이 많다. 지난번 라스베거스 여행에서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라스베거스 시내를 좋아하지 않았고 불의계곡과 후버댐은 보았기에, 이번엔 레드락 캐년으로 향했다. 지난번 불의계곡이 너무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동급 주립공원인 레드락 캐년도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Grand Circle Loop Trail 중 아주 일부를 걸었다.
(그런데, 만약 시간이 없어서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단연 후버댐을 들려 레이크 미도우 국립휴양지를 거쳐 167번 도로를 타고 불의계곡 주립공원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레드락캐년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불의 계곡은 훨씬 더 아름다웠던 기억이다)
Sphere
그리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 스피어.
좀처럼 어딜 가자고 하지 않아 오히려 걱정인 J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단다.
라스베가스에 새로 생긴 Sphere라는 곳이란다.
https://www.thespherevegas.com/
어렸을 때 파란 하늘을 보며 잔디밭에 누었을 때,
구로 만든 카메라 렌즈가 있어서 이 공간을 촬영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마치 그 공간에 있다고 착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다 한 번쯤 해 봤던 생각일 것이다.
누구나 해 보았던 그런 생각이 드디어 현실로 일어났다.
그게 Sphere las vegas였다.
sphere의 외관도 화려했다.
Sphere 영화는 참 볼만하다. 동영상을 조금 찍었지만, 이 것만큼은 정말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작은 화면은 그 느낌을 전혀 담지 못했다. 아직 온전히 구현하지는 못하고 직선은 휘어서 굴곡이 좀 있지만. 충분히 볼 가치가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 카쇼를 보고 나서는 참 마음이 편치 못했었는데. 스피어는 온 가족이 충분히 놀라워했고 좋아했다. 뭘 그런걸 보러가냐고 태클부터 걸던 T마저도 신기해한다. J덕분에 이런 것도 알게 되고, 이 곳에 있을 때 보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이곳은 꼭 직접 가서 봐야 하는 것이다. 조만간 어디를 가지 않고도 그 현실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온전히 받을 때가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