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적벽강(수성당), 하섬과 고사포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유채꽃 그거, 제주도도 아닌데 뭐 쬐끔 피었겠지.
맞다, 전혀 광활하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 엄마 말씀으로 이렇게 싱그러운 꽃은 난생처음이란다.
세상의 모든 봄기운을 끌어안은 듯,
그렇게나 싱그럽다.
이보다 더 싱그러울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젊을 수 있을까.
이 세상 유채꽃 중에 가장 건강한 유채꽃인양 강렬하게
변산반도의 적벽강 옆에 언젠가 모르게 자리 잡은, 노란 유채꽃을 만났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저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행복.
내소사, 하섬과 고사포 해수욕장을 둘러보면서 엄마와 추억을 이야기했다.
고사포해수욕장이 개발되기 전에 우연히 바닷가 소나무 숲이었던 고사포해수욕장을 발견한 이야기.
해수욕과 조개잡이가 가능한 환상의 놀이터 고사포해수욕장 예찬.
석양이 질 때 하섬을 바라보며 물이 빠지는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조개를 캤던 순간.
커다란 백합 조개를 주었던 자랑. 서늘한 소나무 그늘 안에서 낮잠 잤던 그 순간.
조개를 잔뜩 캐고 근처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집에 올라가는 길에 조개가 다 상해버려 속상하고 웃겼던 기억. 그 모든 순간에 너무나도 어리고 귀여웠던 J와 H를 떠올리며.
<내소사>
<하섬과 고사포해수욕장>
이 곳이 변산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