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Byeonsan] 유채꽃

변산반도 적벽강(수성당), 하섬과 고사포

by sojin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유채꽃 그거, 제주도도 아닌데 뭐 쬐끔 피었겠지.


맞다, 전혀 광활하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 엄마 말씀으로 이렇게 싱그러운 꽃은 난생처음이란다.


세상의 모든 봄기운을 끌어안은 듯,

그렇게나 싱그럽다.


이보다 더 싱그러울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젊을 수 있을까.

이 세상 유채꽃 중에 가장 건강한 유채꽃인양 강렬하게

변산반도의 적벽강 옆에 언젠가 모르게 자리 잡은, 노란 유채꽃을 만났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저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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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밭 사이로 딸기꽃인가? 작은 하얀꽃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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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하섬과 고사포 해수욕장을 둘러보면서 엄마와 추억을 이야기했다.

고사포해수욕장이 개발되기 전에 우연히 바닷가 소나무 숲이었던 고사포해수욕장을 발견한 이야기.

해수욕과 조개잡이가 가능한 환상의 놀이터 고사포해수욕장 예찬.

석양이 질 때 하섬을 바라보며 물이 빠지는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조개를 캤던 순간.

커다란 백합 조개를 주었던 자랑. 서늘한 소나무 그늘 안에서 낮잠 잤던 그 순간.

조개를 잔뜩 캐고 근처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집에 올라가는 길에 조개가 다 상해버려 속상하고 웃겼던 기억. 그 모든 순간에 너무나도 어리고 귀여웠던 J와 H를 떠올리며.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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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가 이렇게나 아름다웠던 곳이었던가.

<하섬과 고사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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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섬이 하섬이다. 바닷길이 열릴 때 저기까지 걸어가보는 날이 올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조개를 캐려고 달려가던 우리 엄마. 조개를 캘 만큼만 튼튼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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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나무 밭에 아이들과 쉬면서, 해수욕도 하고 조개도 캤었는데. 아이들이 결혼을 해서 손주손녀가 생기면 애들 몰래 손주손녀를 데리고 여기 와서 놀아야 겠다.



이 곳이 변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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