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rad Tokyo vs Hilton Odaiba
Conrad Tokyo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Tokyo로 순순히 정한 것은, 아이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도 있지만
Conrad Tokyo를 가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Conrad Osaka가 준 압도적인 풍경과 친절함 때문인지. 괜한 기대감 덕분인지.
긴자도 고쿄도 다 가깝고 스위트 객실은 너무나도 훌륭했는데.. 이상하게 '감동'이 덜하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동'이라는 것이 참으로 요망해서일 것이다.
기대하면 가질 수 없고, 한번 경험하면 그다음은 덜해지는.
매 순간에 '감동'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면서 사는 것은 그래서 참 어렵다.
이에 반해, 힐튼 도쿄 오다이바.
애초부터 큰 기대가 없었다. 룸레잇이야 콘래드 도쿄의 거의 절반 아닌가.
Hilton Tokyo Odaiba는 오다이바와 도쿄를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리지를 배경으로, 해마다 12월의 토요일에 하나비를 연다. 운이 좋게 25년의 마지막 토요일 밤의 하나비를, 호텔의 방 안에서 본다.
어마무시하게 화려한 불꽃놀이는 아니었지만, 소박하게 아름답고 편안하게 충분했다.
(아, 그리고 야외수영장에서 보는 야경도 좋았다. 모처럼 J, H모두와 함께 수영장이라 더 좋았다)
역시 삶의 매 순간을 작은 감동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기대'라는 것을 버려야하나보다.
다 큰 J와 H와 여행하면서 특히 나와 여행의 결이 완전 다른 J와 다니면서.
이 아이들에게 내가 버려야 할 것 역시 '기대'라는 것을 더더욱 새기게 된다.
내 스타일의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
불꽃놀이, 하나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