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ffery Lake, 여름에도 다시 오고픈 겨울 호수
선택은 늘 비용과 느껴지는 효용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선택은 아쉬움이 수반된다.
비용의 제한 없이 우리의 시간을 가장 높이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면,
아낌없이 하루 1500캐나다 달러를 지불하면서 휘슬러에 오래 머물며, 온 가족 하루 1000달러 정도 지불하면서 스키도 타고 스파도 하고 조프리도 달려왔을 것 같다.
밴쿠버도 아름답고 편한한 도시였지만, 조프리와 휘슬러는 훨씬 더 아름다웠다.
짧게 머물 수 밖에 없어서, 충분히 느끼지 못해서 그래서 아쉬움이 더더욱 크다.
숙소가 밴쿠버이기에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하루.
휘슬러의 스키를 포기하니 조프리 호수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휘슬러에서 한 시간 쯤 더 달려가 만난 조프리 호수.
아, 정말 아름다웠다. 아이젠도 없고 덜렁 여름 운동화들을 신고 나온터라.
어두워져가는 산길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 해져 제2 호수를 보러가는 길에 다시 돌아오고 말았지만,
그래서 너무너무 아쉽긴 했지만, 캐나다의 아름다움을 정말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여행에 대한 생각도 자꾸만 바뀐다.
가성비를 따지고 뭔가 포기하기보다는,
어쩌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도,
하고 싶은 것에 오래 머무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밴쿠버에 머문 4박 중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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