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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Feb 28. 2023

[CA-Vancouver] 밴쿠버의 겨울 엿보기

밴쿠버, 비 오는 캐나다

미국에 오기 전, 일년 동안 지낼 도시로 캐나다를 생각했었다.

사람들도 순박하고, 자연경관도 뉴질랜드를 꼭 닮았을 것만 같았던 캐나다.

그러나 너무 춥고, 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이유로 결국 샌디에고를 선택했었다.


이 곳 샌디에고에 지내는 다른 방문학자들은 겨울에 칸쿤을 많이 간다.

하지만 난 지난 겨울 비수기 동부 여행이 너무 좋았기도 했고,

한 때 스키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나로서는 휘슬러가 언젠가는 한번 가고 싶은 꿈의 스키장이었기에,

샌디에고-시애틀 왕복 항공권을 델타 마일리지 8000마일리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정말 망설임 없이 시애틀 행 티켓을 겟하였다.


그렇게 시애틀-밴쿠버-휘슬러 여행을 떠났다.

비오는 시애틀 공항을 내려, 처음으로 자동차로 국경을 넘어 밴쿠버에 도착했다.



밴쿠버에서는 (휘슬러의 숙박비가 너무나도 고가여서) 밴쿠버 시내에 있는 힐튼 다운타운에 4박을 머물렀다.

마음 같아서는 휘슬러에서 4박을 하면서 스키도 타고, 스파도 하고 Joffery호수에 가고 싶었지만,

휘슬러 숙박비는 1박에 1000캐나다달러를 훌쩍 넘기에, 벤쿠버에서 오래 머물기로 했다.

비수기 골드의 위력으로 맨 위층 전망 좋은 방을 배정받아, 변해가는 밴쿠버의 모습을 오래 자주 볼 수 있었다. 다운타운에서의 호텔은 주차비까지 꽤 많은 돈을 지불해야하지만, 시내를 수시로 다닐 수 있고 전망좋은 방을 받을 수 있으니,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밴쿠버 도착한 첫날 어두워진 밴쿠버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에서와 같은 긴장감은 전혀 없고 마치 한국 밤거리를 다니는 듯 편안했다. 우연히 발견한 치즈케잌은 우리 아이들이 인생치즈케잌으로 손 꼽을 정도. 따뜻한 치즈가 저 안에 가득해서,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눈이 똥그래지는 맛이다.


둘째날은 비오는 벤쿠버 시내를 돌아다녔다. 유명한 개스타운

스탠리 파크

그리고,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밴쿠버 시내에서 셔틀버스도 다니고 해서 편하게 다녀오기는 하였으나 역시나 입장료가 꽤 비싼 조금 인공적인 공원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저녁엔 예쁜 조명에 불빛이 예쁘게 들어오기는 하였지만, 역시나 난 크고 웅장한 자연 그대로가 더 좋다.

(여긴 마치 샌프란시스코 옆의 muir woods 국립공원 같다. 대도시 여행 중에 잠시 자연을 맛보는 비싼 코스^^)



그리고, 밴쿠버 주변에 소소하게 아름다운 작은 동네들 구경하기. 

거창할 것 없지만, 캐나다의 소박한??(아, 이젠 이 정도의 아름다움은 그저 소박하다, 소소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아름다움을 비와 함께 느껴보다.

샌디에고보다 확실히 물이 너무 좋았다. 촉촉하고 싱그러운 캐나다의 공기.


캐나다 물가도 절대 싸지 않는데, 미국 물가에 어느새 길들어졌는지 마구 싸게 느껴진다.

숙소 옆 일본 라멘집. 남한산성이라는 한국 식당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치킨집도 다 맛있었다.


여름엔 캐나다 록키산맥으로 여행을 꼭 와야지.

그 땐 밴쿠버에 다시 오기는 힘들겠지. 

캐나다에서 살았다면 이런 겨울을 느꼈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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