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도 마음이 편하지 않네
그 유명하다는 라스베가스에, 우리도 왔다.
새벽에 출발해서 데쓰밸리를 거쳐 도착한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의 밤거리는, 생각만큼 화려하고 시원하고 활기차다.
유명하다는 화산쇼도 보고, 벨라지오 분수쇼도 봤다.
그 다음날 저녁에는 태양의 서커스 카쇼도 봤다.
사람 많은 것을 질색하는 큰 아이는, 카쇼를 보고 나더니 마음이 그다지 좋지 않단다.
나도 비슷했다. 분명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고 신기하고 자극적이기는 한데.
위험하고 고생스러워보였다.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는 근사한 장면도 몇몇 있기는 했는데, 괜시리 공허했다.
라스베가스에 오면 막 즐겁고 들뜨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 느낌은 4년 전 마카오에 갔을 때와 비슷하다.
마카오는 아마 라스베가스를 따라 만들어졌을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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