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al Rail Trail

세상의 모든 Trail을 다 좋아해

by sojin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곳을 사랑한다.


물론 처음 가는 곳은, 여행책자를 들고 유명한 곳을 점처럼 찍는 것으로 시작한다.

두꺼운 책을 목차 먼저 보고 중요한 것 먼저 훑어야 하는 것처럼,

처음 가는 곳 시간이 제한적일 때에는 그렇게 유명하다는 곳을 먼저 간다.


하지만, 아름다운 곳에 대한 욕심은 여행보다 '살기'를 꿈꾸게 하고,

다행히 짧은 체류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긴 머묾이 허락된다면

봤다보다는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 곳을 찾게 되는데

그런 과정 중에서 나는 주로 소소하고 소박한 곳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이름에 소(素)가 들어가는데, 난 이 글자를 참 좋아한다)


샌디에이고에 와서도 아직 유명한 사파리나 동물원이나 리틀 이태리 같은 곳은 못 가봤다.

대신 거의 날마다, 주변 어디에 걷기에 적절한 trail이 있을까 구글 지도를 살펴본다.


요즘 샌디에이고는 주로 이런 느낌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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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낮에 아주 잠깐 환한 햇살이 비추기에, Costal rail trail로 달려갔다.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가끔은 기차가 지나간다. 서핑하는 멋진 아저씨가 집에서 보드를 들고 나와 걸어내려 가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Cardiff by the sea나 encinitas 시내(읍내 같은데)는 오래된 미국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활기차고 아기자기하고 무엇보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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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트레일의 북쪽(엔시니타스 쪽)에는 문라이트 비치가 남쪽 끝에는 샌엘리요스테이트 비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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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다소 거친 바다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으면 coastal rail trail을, 바다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나란히 걷고 싶다면 Cardiff by the sea state beach를 가면 된다. 한참을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이 있다. 바다를 한 아름 안을 수 있다.

많이 걷고 싶은 날엔 두 곳을 모두 걸어도 된다.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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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어느날 해질 무렵. Cardiff by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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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달님이 보이시나요?



벌써부터 그립다.

그 곳과 그 시간, 그 공기와 바람, 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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