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는 산들바람도 어디다 담아둘 수 있다면,
참 신기하다.
매일 빈둥빈둥 농땡이를 치면 그다지 재미가 없는데
꽉 채운 일상에 뭔가를 비워내는 땡땡이는 참 재미가 있다.
이곳 백수의 삶에도 애덜트스쿨이니 골프니 학교니 이런저런 바쁜? 일들이 있는데
갑자기 한 켠 비워내어 여유를 부리니 새삼 달콤하다.
아침에 좋은 분들과 토리파인 스테이트 파크를 휘휘 한 바퀴 돌고 와서,
아무도 없는 아파트 수영장 자쿠지에서 혼자서 놀았다.
뜨끈한 자쿠지 위로, 시원한 바람이 산들산들 솔솔~
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