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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시즌9 캘린더에서 서울이 빠졌다!

누가 이런 사태를 만들었는가.

업데이트된 포뮬러 E 시즌 9 캘린더.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E-PRIX가 없어지고 대신 미국 포틀랜드가 추가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참… 파란만장합니다.


2019년 7월, 신라호텔에서 처음 열렸던 기자간담회가 생생합니다. 2020년 5월 경기를 발표하며 고용과 관광, 환경 만을 이야기하던 한국 주최 측에게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은 어떻게 알릴 거냐”는 질문을 했던 기억부터요.


코로나 상황을 지나 올해 8월에 잠실에서 열렸을 때만 해도 저는 좋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까요. 내년에 개선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참담합니다. 애당초 내년 경기 장소로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교통통제를 거의 안 하려고 서울에서 제일 분리하기 좋은 곳을 그냥 던져 줬구나. 이건 아님 말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들섬은 절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공간이니까요.


장소 제시는 아마 서울시가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하지 말아라는 것보다 더 치사합니다. 쓸 수 없는 곳을 주고 ‘싫어? 그럼 하지 마!’라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물론 조직위원회도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잠실 경기가 시즌 8 마지막이었으니까 내년 경기 장소에 대한 내용은 경기 끝난 이후가 아니라  먼저 정해졌어야 합니다. 교통영향평가도 했어야 하고요. 뭘 했는지 묻고 싶네요.


안타깝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국제 규모의 모터스포츠가 이런 대접을 받을까요. 특히나 정부와 운영 주체들 말입니다.


저는 모터스포츠 토양이 약하다거나 일반인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믿지 않습니다. 모르니까,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 겁니다. 알게 된다면, 그러니까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알려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될 겁니다. 왜 이걸 안 하면서 사람들 비난만 하는지, 혹은 미리 포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하네요.


#포뮬러E #formulare #fe #취소 #ㅅㅂ #서울시 #답답 #에효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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