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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안전 운전 요령

몸이 젖은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번  내일 빼고 죄다 외부 스케줄인데, 이건 태풍도 아니고 가을장마라기에는 너무 빠른  아닌가.


여하튼 ‘언제 바꿨지?’ 싶으면 와이퍼 교환 하시구요, 지나가다 열린 정비센터 있으면 들어가서 적정 공기압인지 확인하세요. 최근 10년 내 출고한 차라면 운전석 도어에 규정 공기압 스티커가 있을 겁니다. 그거 참고해 넣으시면 됩니다.

이런 폭우 상황에서 차가 침수되지 않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물의 깊이 등 노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가능한 앞 차와 간격을 넉넉하게 두세요. 앞 유리로 봤을 때 앞 차의 범퍼 전체가 다 보여야 합니다. 이 경우 차 간 거리가 3~5m 정도가 됩니다.


앞 차가 물을 헤치고 나가는 것을 보고, 범퍼 아래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승용차 기준 뒤 범퍼까지 물이 올라왔다면 차를 돌리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물이 어디에서 흘러오는지 살펴야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앞쪽에 엔진 공기 흡입구가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다른데 라디에이터 위쪽에 흡입구가 있는 경우도, 범퍼 뒤쪽 높이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가 물에 잠겨 엔진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면 큰 손해가 납니다.


고여 있는 물이라고 해도 차가 움직이며 앞쪽은 파도가 만들어져 수심이 깊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흘러내려오는 물을 정면을 받아도 마찬가지로 수심이 깊어집니다.


고여 있는 물일 때 앞바퀴를 기준으로 중간 정도, 대체로 수심 30~35cm 정도까지가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을 거슬러 가야 한다면? 일단 차를 멈추고 창문을 열어 앞바퀴가 얼마나 잠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휠 중간 정도라도 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면 더 깊어진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3. 앞쪽 상황이 의심스럽다면 창문을 열거나 가능하면 차에서 내려 직접 걸어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머리나 옷 젖는 건 닦고 말리면 되지만 엔진이 물을 먹어 차가 퍼지면 큰 돈이 깨집니다.


4. 배터리 전기차의 고전압 부품들은 기본적인 방수 처리가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서 설명한 깊이 정도라면 지나가도 됩니다. 다만 비에 젖은 충전기 등을 작동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충전을 해야 한다면 수건 등으로 단자와 플러그를 닦고 큰 우산 등으로 비 맞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5. SUV라고 너무 맹신하진 마세요. 바퀴가 크고 지상고가 높아 유리한 건 맞습니다만, 제조사에서 기준을 밝힌 경우(대체로 지프나 랜드로버는 기본이 500mm, 에어서스펜션이 있으면 900mm)를 제외하면 앞서 설명한 ‘바퀴 중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안전합니다.

폭우 속에 별 탈 없이 안전하게 귀가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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