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삽파 vs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주는 노력파
20대때는 여자가 가만히 아무것도 안해도
남자의 구애를 자주 받는다.
별로 안예뻐도 젊고 어리면 남자들이 다가온다.
예쁜데 매력까지 있으면 오만 군데서 남자들이
찍접댄다. 예쁜여자들은 20대시절에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해도 고백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대때 남자들은 소극적인 사람과 적극적인 사람의 행동과 일련의 태도들이 천지차이로
나뉘는거같다. 적극성을 가진 남자들이 여기저기 여자를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다니고 소극적인 남자들의 기회마저 부지런함으로 빼앗아간다.
성격과 무관하게 월등한 매력을 소유한 남자들은
성향이나 성격과 별개로 여기저기서 소수의 적극적인 여자들에게 구애를 받는다.
남자도 여자도 젊은시절의 이런저런 경험을 더하며 나이를 먹어가고 젊고 싱그러운 매력은 사그라들고 그 자리에 어른스러움,성숙함이 자리 잡아간다. 사회생활 속에서 때가 묻어가면서 남녀 사이에도 적당한 매너와 도리가 있음을 배우고 몇번의 썸과 실제 연애로 또 다시 경험치를 쌓아간다. 문제는 중년의 남자.여자가 어릴때와 다르게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그동안 비대해진 자아와 결과들로 연애상대를 볼때 상당히 많은걸 따지게된다는데서 시작된다. 잘난면 하나가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상대방의 잘난면을 눈에 불을 켜고 찾게 된다.
잘난 사람, 능력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면 거듭날수록 주변의 잘난 이성들을 만나게 될 기회가 늘어난다. 그런데 잘난 사람들, 내 눈에 매력적인 사람들은 이미 나처럼 눈이 높다는데서 한번 좌절하게 된다.
내 기대에 못미치는 이성은 나에게 여지를 주기도하고 친근하게 한걸음 더 다가오는데 내 눈에 예쁘고 멋있는 이성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 여기서 중년은 자신과 치열하게 타협하고 협상하며 어떻게든 차선책을 찾게 된다. 혼자 잘지내지 못하고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일수록 이성의 부재를 진득하게 살아내지 못하고 약간의
달콤함이라도 취하려 한다.
그렇게 자기 눈에 한단계 아래의 이성이라도 만나보려 애쓰게 된다. 그 애씀의 역치가 크지 않아서 그렇지 나름대로 그 사람은 노력이란것을 한다. 하지만 젊을때처럼 순수한 상태가 아니기에
비대해진 자아로 나름의 계산을 해가면서 적당히 없어도 될 정보의 조각을 상대방에게 할애한다.
젊을때 많이 받아본 이성은 이렇게 조그마한 조각이 자신의 몫으로 할당되었단것에 분노하고 흘러간 세월을 안타까워한다.
남자도 여자도 그동안 노력해고 여기저기서 나름의 고생과 수고를 해오면서 애쓰는 인생을 살아온만큼 보상심리가 강해진다. 그래서 투명하고 상큼한 마음으로 속시원하게 내주지않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하는걸 봐가면서 딱 그정도와 비슷한 정도의 수고만 감내하려든다. 여기서 낭만과 애정은 없다. 이미 계산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온 세월이 길어서 그 탁함이 연애에도 투영되는 것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다보니 중구난방으로 흩어진 생각의 파편들이 두서없이 널부러져 있다.
딱 한마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사랑을 쉽게 얻으려는 심보를 버리고
내가 더 해줘보면 많은것이 단순해진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하는데
묵묵히 잘해줘보면 아까운것을 줘보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질것이다,
내가 잘해주는게 아깝지 않은
소중한 사람인지..
내가 이렇게 해주는걸 고마워하고
덩달아 노력하는 행동을 꾸준히 하는지...
말을 장황하게 많이 한다고
나에게 진심이 아니다.
심플한 행동 속에 진심이 쌓여있을 때가 있다.
말로 쟁취하고 말로 인정받으려말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겐
먼저 잘해줘보라.
간보기보다 꾸준히 잘해줘보는게
더 많은 배움을 가져다줄것이다.
간을 보는것은 리스크는 줄고
자산은 지키고 에너지는 지킬 수 있겠지만
계속 그정도에서 맴돌고말거다.
내가 귀한 내 시간 귀한 내 돈 귀한 내 맘을
계산없이 쓰고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자꾸 계산적이된다면 상대방을 그냥
놔주는게 낫다. 나 역시 날로 먹으려는 심보거나
최고의 사람 대신 그 아래의 차선책으로
그 사람을 간보고있는거일 수 있다.
정말 좋아하는 단 한사람이 생긴다면
아까워하지말고 내것을 줘보자.
그것을 고마워하고 그런 귀한것을
돌려주지 않는 상대이면..
그래서 짜증나고 속상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니 그만하는게 낫다.
받은것 이상으로 돌려주려는 사람이
중년의 간보기 연애시장에서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희소하기때문에
평범한 인간들의 이기적인 본능에 지친 누군가가
본능을 역행하며 더 내어주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 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선택과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얻는것이 있으면 있는것도 있다고
쿨하게 생각해야 스스로를 패배자, 피해자로
인식하지 않는다.
더 내어주고도 피해자로 느끼지않기위해
더 잘살아내는 인생을 사는
주도적인 사람이 된다면
어쩌면 더 큰 것을 얻는 반작용인셈이다.
모든것은 내가 어떻게 인지하고
판단하며 시도해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이 당신의 억울함과 행복감을
어디서 구하고 어떻게 느끼며 생활하는지에
따라서도 하루 하루의 판단과 선택과
행보가 달라질 것이다.
최선의 선택이 많아지기를..
후회없는 인생 더 행복한 순간순간들을 위하여..
글을 쓰다보니 결론이 도출되었다.
결국 우리는 어떻게 걸어가든
자신다운 길을 결국은 찾아갈것이다.
그 길을 걸어가는 여정 속에서
어떤 이성을 만나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무슨 체험을 할지도 당신에게 달려있다.
즉, 자기자신의 마음 속에서
나란 인간이 가장 원하고 바라는 행복의
모습은 어떤것인지 치열하게 찾아내야 한다.
어쩌면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걸수두 있는데
자꾸 더 거대하고 웅장한것들 속에
숨어있을거라 믿으면서 엉뚱한 길에서
헤매이고 있을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