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들은 영어 회화 점수를 중요시 여긴다. 예전엔 토익이었지만, 지금은 토익스피킹과 오픽이 중심이다. 기업에서 이미 토익과 실생활에 쓰는 영어 회화 실력과는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 중인 회사에서는 수많은 법인들이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멕시코, 중국, 인도 등등... 본사 담당자로서 그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는 필수이다. 일을 아무리 잘해도,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회사에서도 난감하다. 그래서 진급요건엔 영어 회회 점수가 필수로 들어가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갖추면 좋을 능력 무엇인지 고민하던 나는, 영어회화를 나의 경쟁력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효과가 확실했고 효율이 좋은 방법이라,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동료 MZ, 그리고 항상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를 위해 이 글을 작성해 본다.
이 방법으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웬만하면 영어로 내뱉을 수 있게 되었고, 법인 관리/해외 고객 대응 및 피티 제안까지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영어 덕분에 나는 많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글은 영어회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꿀팁은 아니다. 다만 내가 쓴 방법대로 하게 된다면, 원하는 말을 영어로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별도로 공부하지 않아도 높은 점수가 나올 것임을 장담한다.
참고로 이 방법으로 공부한 나는 6주 만에 오픽 AL, 토스 AM을 취득했으며, 나보다 훨씬 똑똑한 독자들은 더 높은 점수를 훨씬 더 빠르게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회화 시험 꿀팁들은 사용하지 않았다.)
오늘의 글은 아래와 같은 분들께 추천한다. 기본적인 영어 단어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은데, 막상 영어로 입이 안 떨어지는 사람.
원어민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영어로 내뱉고 싶은 사람.
내가 6주간 공부한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1. 전화영어를 등록한다. (매일 1시간 이상 추천)
2. 수업 전, 교재를 펼치고 예습을 한다.
- 하고 싶은 말을 왼쪽에 한국어로 노트에 적는다.
- 한국어를 보고 영어로 말해보려 노력한다.
(아마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초반이면..)
- 영문으로 번역하고 노트 오른쪽에 적는다.
- 오른쪽 영어를 가리고 한국어만 보고 영어로 외워본다. 이 경우, 수학공식 외우듯 외우는 것이 아닌, 배우가 연기하듯 외운다.
3. 전화영어 수업에 참석한다.
- 예습으로 외웠던 문장들을 써먹는다.
- 말하고 싶었는데, 영어로 나오지 못한 문장들은 수업에 방해되지 않게 빠르게 한국어로 적는다.(손글씨는 오래 걸리니 노트북 사용을 권장한다. )
4. 수업이 끝난 후, 말하지 못한 문장들을 한국어와 영어로 노트에 적고 외운다.
5. 매일 아침, 수업 전마다 노트에 적힌 한국어를 보고(영어는 가린 후) 영어로 말하는 셀프테스트를 한다. 테스트는 누적으로 진행한다.
한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은 정해져 있다. 그리 다채롭지 않다. 그리고 실 생활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단어도 쓰지 않는다. 한국어도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렇게 몇 주만 하면 내가 평소에 쓰는 문장들의 대부분은 커버가 된다.
그렇기에 첫 수업에서 내가 말 못 한 문장이 약 200 문장 정도 나온다면, 아마 마지막 수업에서는 내가 말 못 한 문장이 10개, 20개 정도밖에 안 나오게 된다.
이 짓을 6주간 매일 하다 보면, 아마 내가 한국어로 하는 말의 80%(체감상) 이상이 노트에 적혀있을 것이다. 그 노트는 매우 소중하다. 절대 버리지 말고 심심할 때마다 셀프테스트를 하며 외우자.
처음이 힘들지 나중은 쉽다.
위 방법으로 6주만 매일 해보라. 그러면 입이 뚫릴 것이다. 6주 후에는 쌓인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10분가량 전화영어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 유지가 되며, 실력도 늘게된다.
중간중간 현타가 오고, 하기 싫을 때는 비행기표를 끊고 가까운 영어권 국가에 호다닥 다녀와보자. 예전과는 다르게 입에서 조금씩 나오는 회화로 다시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샘솟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