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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극혐하는 리더 되는 법 1편

(복지, 근무환경)

7년간 근무하며 2명의 실장, 5명의 팀장, 4명의 파트리더와 함께 일해봤다. 그 윗단도 바뀐 적이 있지만, 내겐 너무 높은 분들이라 직접적으로 업무를 함께 해본 적이 없어서 제외하겠다.


말 멋진 분부터 정말 후지신 분들까지 아주 다양했다. 짧지만 길었던 7년간, 열한 명의 리더와 함께 일해본 경험으로 MZ 세대의 관점에서 본 후진 리더들에 빙의하여 정리해 보겠다.(복지, 근무환경)


다섯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고 안심하기보다는, 하나라도 해당되면 뜨끔! 하길 바라며 글을 써본다.


##업무 편은 2편으로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1. 회사의 복지는 눈치껏 써라. 요즘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최근 쓸데없는 복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유연근무제(플렉시블), 재택근무, 그리고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 그런 것들은 라떼는 없었다. 박선임, 이사하는데 이틀이나 쉰다니? 하루만 쉬고, 짐정리는 주말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해야 하는 회사에서 감히 그런 걸 쓰려고 하다니. 눈치껏 쓰거나, 쓰지 말거라. 요즘 어린것들이란 쯧! 참고로 우리 팀은 재택근무란 없다. 알겠나?런건 쓰라고 있는게 아니야!


근데, 너 연차 자주 쓰는 것 보니 할 일이 많이 없나 보다?


#2. 지친 팀원들을 위한 격려의 술 한잔. 같이 야근 후 진~하게 술 한잔이면, 내가 소리 지르고 심하게  챌린지 한 건 이해해 줄 것이다. 너넨 내 새끼들이고, 모두 다 성장시키기 위한 깊은 뜻이란 말이다. 라는 상무님이 화나면 재떨이 던지고 그랬다. 여하튼, 우리 팀 화합을 위해 큰 목소리로 건배~! 위하여~! (식당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니, 어린 팀원들도 뿌듯해하고 다른 손님들도 우릴 정말 멋지게 보는 것 같다.) 그런데 파도타기 중 술 안 먹는 어린 친구들이 꼴같잖다. 어른한테 와서 술도 한잔 따르고, 인사도 해야지. 요즘 애들이란.


#3. 인생 선배로서 좋은 조언은 얼마든지 해주겠다. 너희들을 위해서. 김선임은 나이 찼는데 애는 낳을 생각이 없다고? 라떼는 맞벌이에 밤 10시 퇴근인데도, 애 둘이 기본이었다. 요즘 애들은 보드랍고 철없어서 애 낳을 생각을 못하는구먼. 낳으면 다~ 해결된다. 애들은 혼자서 잘 큰다. 국가를 생각 안 하다니. 출산율이 몇인데! 그런데 남편 밥은 어떻게, 차려주는가? 사 먹는다고? 건강 생각하면 집밥 차려먹는 게 좋을 것 같다. 내 나이 되어보니깐 하는 소리야.


#4.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업무 현황은 팀 단체카톡으로 내게 보고했으면 한다. 퇴근 후 주말 카톡 연락에 대해 팀원들이 스트레스 받는다는 VoE 가 조직문화팀으로부터 접수되었지만, 너희들의 스트레스보다는 팀장인 나의 업무 현황 파악이 더 중요하다. 회사 일이 이렇게 중요한데, 겨우 주말 카톡 받는 것 하나 가지고 불만이라니 요즘 친구들은 참 본인 권리만 중요한 줄 안다. 뭐가 중요한지 모른다.


#5. 침은 피곤하니, 나는 밤에 씻는다. 출근 전 샤워가 얼마나 귀찮고 추운데. 밤에 땀 흘려봤자, 얼마나 흘린다고. 아무도 나한테 냄새난다고 한 적 없으니, 몸 냄새는 절대 안 날 거다. 점심시간, 우리 팀은 역시 팀웍이지!  스무 명 단체로 우르르 구내식당 한켠에서 다 함께 식사 시작! 10분 만에 식사 끝!  담배 한 개비. 식후땡 후  커피 한 잔 하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 담배를 피니 목에 가래가 낀다. 아까 먹은 빈 커피잔에 캭~퉤! 캭~~~퉤! 모아보자. 내 자리에서 가래도 뱉으니, 중간중간 화장길까지 가지 않아도 되 얼마나 업무 효율적인지. 모은 건 한꺼번에 버려야지. 아! 참에 자리에서 손톱 발톱도 깎아보련다. (또각!또각)

 

 

다음 2편(업무)은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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