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흐름 속에서
나는 저 사물을 보았는가.
나는 저 사람을 보았는가.
아니다.
나는 사람과 사물을 보지 않았다.
그 사이의 공간을 꿰뚫었을 뿐.
나의 응시에 과거 현재 미래가 피어난다.
저들은 나의 공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비가 내린다.
장대 같은 비가 내린다.
나의 공간을 빼앗는다.
단지 아래로 내려 꽂힐 뿐이다.
하지만 나는 볼 것이고, 보고 있다.
나의 시간을 듣고, 나의 흐름을 가리킬 것이다.
아아
이 비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찬란하게 빛나 천지를 빛낼 나의 시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