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상규 Aug 09. 2022

프랜차이즈 기업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 3S

3S - 단순화 , 표준화 , 전문화


아 , 이제서야

 조리사무소 사업에 있어서 가닥이 말로 설명이 된다. 보이지 않는 '꿈' 이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종이에 옮겨서 설명하기까지 자그마치 4년이 걸렸다. 광야 40년 마냥 너무나도 뺑글뺑글 돌아왔다. (36년 더 돌기 싫다...) 내 안에 4년전보다 단단해졌을거라는 확신은 든다. 종종 너무 오래걸린것 아닐까 하는 무너짐이 있다.  그럼에도 기업 '메타' 가 날뛰어도 AR 산업에 천천히 진입중인 애플을 보며 느린 것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 움직이지 않는 것이 무너지는 것임을 매일 기억하며 나아간다. 그래서 오늘은 그 보이지 않는 꿈을 수 많은 종이에 눈에 보이도록 쓰고 버리고 했던 방식의 근거가 되었던 3S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한다.



우선 꿈은

안보이는 것이 맞다. 옳다. 그래야만한다. 유명한 강연자 사이먼사이넥의 '골든서클' 강연은 진리에 가깝다. 그 강연에서 그는 말한다.

"수 많은 기업들이 WHAT - HOW 로 일을 진행한다. 예르들면, 우리 컴퓨터를 팔자. / 예쁘게 ."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은 다르다 WHY - HOW - WHAT 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우리는 혁신적이고 열정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용하기 편하고, 아름다운 /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애플의 설명 방식이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첫 문장 

우리는 혁신적이고 열정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은 눈에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비전이고 이것이 꿈이고 이것이 목적이다. 이것에서 시작해서 그들은 눈에 보이는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로 문장을 맺는다.


모든 것은 이렇게 설명되어야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목적에서 - 눈에 보이는 목표로 말이다.


내가 4-5년간 진행한 것이 저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다. 힘들었고, 당연히 더 잡아야한다. 오늘은 그 가닥이 나에게도 다가올 정도로 잡혀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테드 골든서클강연 클릭


단순화(Simplification)

 꿈을 단순화하는데에 힘을썼다. 다시말해서 목표를 세우고 오늘 할 일/ 오전 중 할 일/ 오후 중 할 일로 나누는데 힘을 썼다. 내 꿈은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것을 위해 오늘 당장 무엇을 해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지 감이오지 않았다. 그래도 4년간 몸소 부딪히며 그 꿈을 이루기위해 움직인 나를 돌아봤을 때 나는 교육자였다. 너무나도 부끄럽기에 '함께하는 교육자' 라고 애써 두루뭉실하게 표현해보지만 여하튼 교육자다. 꿈을 꾸는법을 알려주고자 했고, 소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교육자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사는 요리사가 되지 않도록 알려주는 교육자였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1주일, 하루, 오전 오후에 1명씩 함께하며, 요리와 외식업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주고, 나에게 배운 팀원들과 함께 더 큰 가치를 굴려나가는 것이다.


표준화(Standardization)

 그 꿈을 누구나 이행할 수 있게 힘을 썼다. 현재는 1인기업이지만, 누군가 나와 함께 하고 싶을 때, 나와 같이 기업의 퍼스널브랜딩, 외식업 인재를 발굴 육성 하는 것, 다양한 고객들에게 집에서 해먹기 좋은 음식을 알려주고 싶을 때 목표치와 달성수준을 표준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누구나 함께 이행하고, 기준이 애매하지 않아야 따로 움직이고 같이 피드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당 12명의 사람 및 팀을 만나 코디네이터를 양성한다. 그 12명이 천천히 역량을 길러 각 분야에서 또 다른 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것이다.


전문화(Specialization)

 마지막으로 이것이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썼다.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매일 삶에서 이루어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이루어갈까.

눈에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보이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되, 다른 프로그램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까.

전문화는 정말 깊은 고민과 그 고민들을 끄집어내서 스토리화 했을 때 고객들이 느끼는 것이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게 만들어주는 것이 전문화가 아니다. 그것을 누가 , 어떻게 알려주냐가 전문화의 수준을 나누는 것이다. 


 나는 요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요리에 있어서 맛을 내고, 모양을 잡는 것을 넘어. 가장 최고의 시간을 만드는 요리가 되기 위해 레시피가 아닌 스토리를 알려주고, 위로와 열정과 사랑을 주는 요리를 알려준다.

인문학과 기술이 병행되는 클래스를 통해서 말이다.


계속해서

 구체화를 하며 계속해서 굴려나가본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여기까지 온 것도 내 재능의 영역보다 감사의 영역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4년이면 잘되던 사업도 망하는데 나는 상승곡선 뿐이기 때문이다. 이제 디테일을 잡아간다. 채우지 않은 부분들을 채우고, 더 채우고 더 채운다.


 성경에서 재밌는점이 있다. 사람을 마지막에 창조했다. 이것은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모두 만든 다음 사람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내가 꾸게 된 꿈은 어쩌면 지구를 먼저준 뒤 하나하나 채워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마지막 결국 나의 사업은 사람을 위한 것임을 매일 기억하며, 하나하나 채워가고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가며 창조해 나가고 있음을 믿고 재미나게 살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스크림 - 우리는 공기를 만지고 식감을 먹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