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상규 Mar 02. 2022

누군가 내리지 않은 변기물을 내린다는 건

....




더럽지만, 사실 ...

별거 아니다. 내가 해야할 거사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일이 오늘 나에게 벌어졌다. 지인과의 점심식사 후 헤어지자마자 나는 반응이 왔고, 대전 은행동 지하상가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내 앞에는 하나의 덩어리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급해서 물을 내리고 세정제로 변기를 한번 닦은 뒤 거사를 치뤘다. 나올 때 내 표정은? 한 없이 밝았다.


조금 더러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려고 한다. 이걸 통해 느낀걸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리지 않은 변기는

불평불만하기 딱 좋다. '롤' 이라는 게임이 있다. 다소 언어가 과격해지는 게임이여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네 마네 하고 있지만, 어찌됐든 e스포츠 업게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게임이다. 그런 '롤' 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ㄸ 싸지 말아주세요


우리 팀원이 잘 못하면 그게 나비효과가 되어서 게임에서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ㄸ 을 처리하고, 팀웤을 이루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멘탈이다. 그럼에도 이기는 사람을 보면 명확하다.


게임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누가   싸든 말든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미이자 작은 의미라고 한다면, 문제해결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인류사의 발전은 갈등과 평화가 거듭되면 진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이터널스를 보면 인간의 갈등을 보고도 그들은 인간의 갈등에 끼어들지 않는다. 결국  문제로 많은 인원이 죽겠지만,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이다. 때로는 우리 삶에서 갈등이라는 것이 주는 순기능이 이런 것이 있는  같다. 그것을 해결하고  좋은 문화, 시스템, 인력을 만들어 내는  말이다.


그 때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하나다. 우리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선배님들이 싸신 ㄸ 을 왜 우리가 치우기 싫어할까. 아마 목적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목적 : 좋은 팀 , 목표 : 이기는 것   이라면,

누군가의 실수에도 어떻게하면 그 실수를 디딤돌 삼아서 좋은 팀을 만들 것이며, 그 실수를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길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목적 : 편한 삶 , 목표 : 돈 이라면,

누군가의 실수에 어떻게든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받는 월급에 저런일은 포함되어있지 않다. 라는 생각으로 피할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의 ㄸ을 받다보면 '호구' 되기 쉽상이다. 그런 일을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되겠지. 그러나 이 시대는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실수를 실수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누군가 내려간 줄 알고 그 화장실 칸을 나왔을 수 있지만, 안 내려갔을 수 있는 변기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나는? 내리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왜냐면,

결국 그것이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

모두들 피하려고 하는 그 ㄸ 을 치우는 일, 아무도 안하면, 내가 볼 일 볼 변기가 사라진다. 우리는 어찌 됐든 그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모두들 피하려고 하는 그 업무, 아무도 안하면, 결국 우리의 회사가 사라진다. 우리는 어찌 됐든 그 회사의 활동을 통해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모두들 피하려고 하면, 이 나라는 결국 사라진다.


그리고 사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실수하지 않나. 거듭 말하지만 고의적 실수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맞다. 엎질러진 물을 보며 우리는 누군가 이것을 일부로 했을까 모르고 했을까 보다는 "아이C" 가 먼저 나온다. 그러나 고민해보자.

내가 카페에 간 목적은 행복이며, 목표는 좋은 사람과 좋은 음료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 과정 가운데 물이 엎질러졌다고해서 목표에서 어긋나는 것도 아니며, 목적에서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디딤돌 삼으면 되는 과정인 것이다.





....

함께  내려보시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프랜차이즈 기업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 3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