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시인은 오래 생각을 하였다지만
저는 그리 못합니다.
짧게
즉흥적으로
대~~충
아마도
내년에도
역시나 그럴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삽니다.
올해도
나쁘지 않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글로 전해지는 그대들의 젖은 눈빛과
깊은 곳에서부터 떨리며 전해지는 애통한 마음이
제 목소리를 덮어버립니다
흔들리고 아픕니다
여러분의 내일로 이어지는 오늘이
늘
건 안 하시길
즐거우시길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감기 몸살기가 있어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 왈,
이제는 키가 줄어드는 일이
남았다고.
앞으로는
바닥에 붙어 기어 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