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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Mar 30. 2024

참을 ‘인’의 비밀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해요. 인욕부중

  분노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자제되지 않는 분노는 자신의 건강과 삶에 큰 손해를 끼쳐요. 억지로 화를 참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지요.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은 화는 스트레스가 되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으로 나타나요. ‘불 화火’는 몸 안에 있는 뜨거운 불이라, 불이 나지 않도록 화를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해요. 불조심처럼 몸이 타기 전에 화나지 않게 ‘화조심’이 필요해요. 화를 잘 조절하여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마음 부자, 행복 부자가 돼요. 저는 화가 나면 ‘야’하고 화를 내려다가 ‘아차’하고 ‘야~야~’ 심호흡을 하면서, 자리를 피하거나 잠을 자러 가요. ‘여보’라고 톤을 높이다가 ‘아차’하고 ‘세요’라고 하니 ‘여보세요’가 됩니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참느냐, 참지 못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지요. 사람들은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말로 서로 다퉈요. 다투고 나서 더 크게 싸워요. 크게 싸우고 나서 자살이나 살해, 방화하여 남에게 피해도 줍니다.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실패하고 자신도 불행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까지도 불행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화에 관한 톨스토이의 명언을 소개합니다.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자신입니다.”


  사실 참는 것은 화내거나 참지 않는 것보다 훨씬 강한 마음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지요. ‘참을 인忍’을 마음속에 새겨두면 모두가 서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되지 않을까요? 대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남다른 재주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보통사람들한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내력이 있어요.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분노는 줄이고 참기를 많이 해야지요. ‘참을 인忍=刃+心’은 칼날 인刃과 마음 심心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칼날이 마음을 찌르는 심한 고통이 있더라도 참으라는 뜻이 있어요. 칼이 몸을 찔러서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더라도 욕설, 화, 불만과 같은 감정을 상하게 하는 나쁜 것을 모두 다 참으라는 뜻이 아닐까요?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해요.’ 만약 화를 참을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1부터 10까지 숫자 세거나, 자리를 피하기, 인욕부중’ 등을 참조하여 여러분도 나름대로 화를 다스리는 알맞은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해요.     


♥ 30대 육손이 참고 참아 60대 유비를 하늘나라로 보내다.

  인욕부중忍辱負重은 ‘세상의 비난이나 굴욕을 인내하면서(인욕) 맡은 중대한 임무를 힘써 부담한다(부중)’라는 고사성어로 ‘육손’에서 유래해요. 삼국지의 촉나라 유비가 쳐들어 왔을 때, 오나라 손권이 30대 젊은 ‘육손’을 최고 사령관으로 임명했어요. 유비의 군대는 막강하고,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육손은 싸우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수비만 하였지요. 오나라 나이 든 장수들은 육손이 비겁하여 싸우기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여겨 지휘에 따르려 하지 않았지요. 육손은 부하들의 모욕을 참고 참으면서 때를 기다렸어요. 오랜 대치 속에 유비 군대가 지쳐 산속 숲이 많은 곳에 진을 쳤어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육손은 바람을 이용하여 불을 놓아(화공),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어요. 유비는 패배하여 백제성으로 도망간 지 얼마 후에 이 세상을 떠났지요. 참는다는 것은 어쩌면 최후의 성공이나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이 어떤 상황 속에서 참느냐참지 못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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