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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Apr 20. 2024

일십백천만의 건행

무병장수, 적선여경, 개권유익, BMW,  약보불여식보 식보불여행보

  준비하지 않고 자기의 삶을 낭비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건강과 행복이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 곧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거저나 우연히 오는 건강과 행복은 없다. 세상에서 거저 얻는 것은 공기나 햇빛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땀과 노력과 인내가 어우러져 크고 작은 성취를 만들고 건강하고 행복을 얻는다. 세상은 준비하고 애쓰는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므로 ‘일십백천만의 건행’ 속에서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일십백천만의 건행'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좋은 일 하고, 열 번 이상 웃고, 백 자 이상 쓰고, 천 자 이상 읽고, 만보 이상 걸으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잘 살 수 있다’라는 의미이다. 일십백천만의 건행을 성어 등을 인용하여 안내하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몇 가지만 따라 해도 좋고 모두 하면 더더욱 좋으니, 좋은 일을 하면서 웃고, 글도 써보고, 읽어도 보고, 걸으면서 걱정과 슬픔과 분노와 같은 나쁜 마음을 내려놓으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1. 일一 ⇒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 하기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은 줄여 적선여경積善餘慶이라 하는데, 선(좋은 일)을 쌓는 집안(적선지가)은 반드시 경사가 생기므로 좋은 일(예: 주위의 휴지 줍기, 다른 사람에게 차 한 잔 대접하기, 친절하기,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하기 등등)을 많이 하면 자기나 후손이 복을 받아 건행한다는 말이다. 


2. 십十 ⇒ 하루에 열 번 이상 웃기

  스마일이란 “스쳐도 웃고, 마주쳐도 웃고, 일하면서도 웃고 또는 일부러도 웃고”의 준말이다. 웃음은 인간만의 특권으로 동식물은 기뻐도 웃을 줄 모른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는 웃는 집 대문으로는 온갖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고,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로一 怒一老’는 한 번 웃을 때마다 한 번씩 젊어지고, 한 번 성낼 때마다 한 번씩 늙는다는 뜻이니, 분노를 자제하고 자주자주 웃으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게 된다.


  늘 웃으면서 사는 사람은 매일 웃을 거리를 만들어 간다. 자주 웃는 사람은 날마다 웃는다. 그분은 “월요일은 원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사하게 웃는 날, 수요일은 수수하게(수도 없이) 웃는 날, 목요일은 목청이 터지도록 웃는 날, 금요일은 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요일은 토끼처럼 깡충깡충 웃는 날, 일요일은 일어나자마자 웃는 날”이라고 하면서 날마다 웃으니, 마음은 젊어지고(일소일소) 복도 오니(소문만복래) 저절로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3. 백百 ⇒ 하루에 백 자 이상 쓰기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을 평가하는 기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결혼대상이나 사람을 뽑을 때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즉, ‘신(身 사람의 풍채와 용모), 언(言 말씨, 언변), 서(書 글씨, 필적) 그리고 판(判 판단력)’ 네 가지를 말한다. 예로부터 글씨는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주는 것이라 하여 중요시하였고, 인물을 평가하는데 글씨는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글씨를 쓰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4. 천千 ⇒ 하루에 천 자 이상 읽기

  개권유익開卷有益은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라는 뜻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이다. 처음부터 책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도 않고, 대부분 책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그림만 보기도 하고 심심풀이로 넘겨보다가 점점 책을 읽는데 익숙해진다. 좋은 책을 하루에 천 자 이상 읽으면 좋은 내용이 마음을 즐겁게 하여 건강과 행복이 보장된다.


5. 만萬 ⇒ 하루에 만보 이상 걷기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보불여식보藥補不如食補, 식보불여행보食補不如行步’는 ‘약보보다 식보가 낫고, 식보보다는 행보가 낫다.’는 말로, 건행하기 위해서는 약으로 몸을 보하기보다는 음식이 낫고, 음식보다는 걷기가 더 낫다는 의미이다. 국민 MC 고故 송해 씨는 주위에서 장수비결을 물으면 늘 ‘BMW’를 강조하였다고 한다. 그분은 자주 버스 Bus나 지하철 Metro을 타고 걷기 Walking를 생활화하였으며, 가까운 거리는 반드시 걷고 지하철의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하체의 힘을 길러 무병장수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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