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강한 것은 무거워 밑에 놓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가벼워 위에 놓입니다. 약한 것은 스스로 낮추기 때문에 위에 오르게 되고, 강한 것은 스스로 자랑하고 오만하기 때문에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 강하고 단단한 것은 굽질 않아 부러지고, 부드러운 것은 꺾이다가도 회복됩니다. 나무 막대기와 같은 딱딱한 것은 부러지기 쉬워요.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쉬워요. 일시적으로 강한 것이 이길지라도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깁니다.
나무의 딱딱하고 강한 가지는, 처음에는 쌓인 하얀 눈의 무게를 휘어지지 않고 잘 지탱합니다. 딱딱하고 강한 가지는 점차 무거워지는 하얀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드득부드득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집니다. 부드러운 가지는 하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어져 하얀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다시 튀어 올라 본래의 모습을 유지해요. 딱딱하고 강한 가지는 부러지고, 부드러운 가지는 원래의 모습 유지하는 것이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자연의 섭리처럼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관건은 장기적으로 보면 부드러운 마음가짐이고 실천입니다.
몸과 마음도 나뭇가지와 비슷해요. 몸은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죽게 되면 딱딱해져 굳어집니다. 마음도 부드럽고 여유가 있으면 생기가 솟아나서 활기가 있어요. 마음이 딱딱해지고 여유가 없으면 고집스러워지고 편견이나 확증편향이 늘어납니다. 일시적으로 강하고 고집스러운 딱딱한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을 힘으로 제압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딱딱한 마음은 지쳐 쓰러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마음이 강하고 딱딱한 마음을 이겨요. 고집스럽고 딱딱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하다 보니 더 어려워집니다. 저도 실패하고 괴롭고 힘들고 어려웠을때 제 마음이 더 까다롭고 고집스러워져 마음의 문이 닫혀있었어요. 지치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어려울 때는, 부드러운 나뭇가지처럼 힘들고 지쳐 꺾이더라도 부드럽게 털고 힘차게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 곧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필요합니다. 인생을 즐겁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은 고집과 편견을 내려놓고, 감사하고 웃고 부드러운 마음을유지하면서 마음의 문을 엽니다.
인생길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습니다. 다니기 좋은 평편한 길도 있고 다니기 힘든 울퉁불퉁한 길도 있어요. 날씨도 비나 눈이 그치면 해가 나와 맑아집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역경에 부닥치기도 해요. 역경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불행한 처지나 환경’입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려면 고집스럽고 딱딱한 마음보다 부드럽고 끈기 있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은 일상적인 변화에 애를 태우면서 마음을 쓰기보다는, 세상을 부드럽고 멀리 바라보면서 끈기 있게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부드러운 마음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신기한 마스터키Master Key입니다. 마스터키는 특정한 자물쇠만 여는 것이 아니라 건물 안의 잠금장치를 모두 열 수 있는 만능열쇠입니다. 부드러운 마음 곧 마스터키로 ‘행복문, 건강문, 부자문, 성공문, 감사문, 웃음문, 칭찬문, 격려문, 사랑문, 마음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을 거두게 됩니다.
노자 ≪도덕경≫의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최상의 선(상선)은 물과 같다(약수).’라는 뜻입니다.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군림하지도 않아요.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나게 변해요. 그저 묵묵히 흘러가기만 해요. 사람은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고 애쓰지만, 물은 자기를 낮추면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요. 물길을 막는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장애물을 넘어서 가요. 낭떠러지를 만나면 아름다운 폭포가 되고, 협곡에서는 빠르게 지나가요. 물은 흐르고 흘러 마침내 바다로 들어갑니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여 넓고 넓은 세상으로 흘러가려면 탄력성이 있는 부드러운 마음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