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할 말이 많아서,
너무 무거워서 다 담을 수가 없다.
화가 나고, 속상하고, 안쓰럽고, 허탈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교사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 주세요.
아이에게 맞아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도,
업무가 과중해도.
‘선생님’ 이니까 이해하고 감내하라고.
선생님은 무엇인가요?
당신들을 위한 희생 수단인가요?
정말 무수히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보자면.
-아동보호, 교사학대.
때리는 아이의 팔을 잡지도 못한다.
부모는 그걸 아동학대라 주장한다.
내 팔과 다리는 물리고 할퀴어지고 멍이 든다.
하지만 아무도 교사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
부모? 집에선 안 그러는데.
선생님이니까 그런 걸 지도해야지.
교육청? 학급 상황에 맞게 조치를 취해주세요. 저희가
직접적으로, 공식적으로 도움드릴 방법을 찾긴 어렵습니다.
-학부모의 민원, 인신공격, 날 선 평가와 비교.
작년 선생님은 다 받아줬는데 선생님은 왜 그래요?
내가 교사 평가할 때 좋게 주나 봐라.
그럼 민원 넣을게요.
선생이니까 당연히 희생해야지. 그게 선생이지.
화장실 갔다 왔다고요? 그럼 그동안 애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요?
다른 애들이 중요한가요? 우리 애를 위해서 노력해요.
애들 있으니까 항상 웃으셔야죠. 그럼 애들 앞에서 안 좋은 표정 하실 건가요?
선생님이나 돼서, 애들한테 상처받았다는 건가요?
그러고도 선생님인가요?
-업무, 업무, 업무.
나는 현재 병성유치원 한학급 교사이다. 업무분장? 그런 거 없다. 학비, 안전, 방과 후, 채용, 학사, 나이스, 연구 등등 모든 업무를 혼자 해야 한다.
인력지원 당연히 없다.
수업 준비하는 시간보다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허덕이는 시간이 허다하다.
교직에 8년 동안 있다 보니
점점 교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아이들과 학부모 비위 맞추는 사람? ㅎ
아동학대다 뭐 다해서 교사의 손발은 꽁꽁 묶어두고,
책임만 더 얹는다.
무겁게 무겁게.
점점 더.
숨도 못 쉴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