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수련을 할 때 자세교정을 많이 받는 편이다. 뻣뻣해서 그런지 유독 눈에 띄나 보다. 그렇지만 크게 개이치 않는다. 혼자 할 때보다 요가원에 다니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로 수련하는 걸 방지할 수 있다는 것.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닌 운동이기에 교정받는걸 되려 감사하고 있다.
모든 변화는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다. 요가할 때도 마찬가지. 이전의 자세가 편하다 보니, 자꾸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려는 관성이 생긴다. 바뀐 자세가 불편하니 이게 맞나? 싶다. 하지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세에 미세하게나마 변화를 주고, 불편함을 극복하려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나의 자세는 한결 나아진다. 잘못된 자세에 익숙해지면 처음엔 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균형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일상에서도 변화가 없고 계속 같은 자리에만 머물러있는 기분이 든다면 관성처럼 익숙하게 행하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자. 그리고 미세한 변화를 줘보자. 성장은 나무에서 감 떨어지듯 갑자기 떨어지는 행운 같은 게 아니다. 처음에는 반드시 트리거 즉, 계기가 필요한데,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위에 말했던 것처럼 요가 자세를 미세하게 바꿔보거나, 루틴에 사소한 +a를 추가해 본다거나, 가끔은 안 해본 것에 도전하다 보면 처음에는 낯설어도 점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