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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Jun 12. 2024

사적인 에세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나는 글을 매일 쓰는 편이다. 글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고, 일기에 그치는 정도긴 하지만 그래도 애버노트시절부터 거의 2년이 넘게 일상을 기록 중이다. 하루 일상 중 남기고 싶은 좋은 생각들, 대화, 사람들, 처음 해본 경험 등 두서없이 일단 남긴다. 처음에는 이런 글들을 브런치, 블로그와 같은 플랫폼에 공유하는 것이 쑥스러웠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글도 아니고, 내 사적인 기록에 사람들이 큰 관심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저 스스로 꾸준함을 기르기 위한 하나의 훈련일 뿐이었다.


Notion 의 월간기록 페이지. 꽤 많이 쌓였다



하지만 내가 대작가를 꿈꾸는 것도 아니고, 타인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는 것도 아니라면 굳이 오픈된 플랫폼을 피할 이유도 없었다. 밑져야 본전이다. 혼자 쓴 글을 조금만 다듬어서 공유해 두면 누군가에게는 '언젠가'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생 길게 보면 직장인으로서의 삶에만 만족할게 아니라면, 나만의 콘텐츠 발굴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공유하는 것은 나만의 이야기를 다져나가는 초석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부러워하지 말고, 나만의 가장 개인적이고도 사적인 이야기를 찾자. 어쩌면 그것이 마틴 스콜세지 감동의 말처럼 가장 창의적인 콘텐츠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소비만 하지 말고 잘할 필요 없으니 그냥 해보는 마음을 가지고 '일상의 생산자'가 가끔은 되어보자.


그런 의미에서 약 1년여간의 육아 휴직 기간 동안 '임신, 출산, 육아'라는 소재라는 아주 사적인 소재로도 나만의 사적인 에세이를 꾸준히 남기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유해볼 계획이다 (뉴스레터도 발행해보고 싶은데,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


출처 : 다음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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