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빈도를 높이기 위하여
오늘 하루 동안 무엇에 감탄했는지 한 번쯤 돌아보자. 거창할 수도 있고, 아주 사소한 것도 좋다. 나는 행복의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감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 꼭 여행지에서 화려한 풍경을 보거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가는 것만큼 큰 이벤트가 아니어도 좋다. 일상 속에서,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내 주변 사람으로부터 감탄할 수 있는 순간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내가 최근 감탄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그렇게 사소할 수가 없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분명 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했던 기억은 분명하다.
- 동네를 걷다가 다정하게 손잡고 천천히 걸어가시는
노부부를 봤을 때
- 금요일 저녁 퇴근길 하늘이 너무 예쁠 때
- 처음 가본 베트남 음식점의 쌀국수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을 때
- 대문을 열었는데 선선한 가을바람이 피부를 스칠 때
- 라디오에서 듣고 싶었던 곡이 나왔을 때
- 남편과 상황극 쿵작이 잘 맞았을 때
지금 떠오르는 건 이 정도인데 적으면서도 다시 한번 ‘오~’ 감탄사가 나온다. 저런 상황들이 뭐 대수냐라고 시니컬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나만의 감탄의 순간들이 축적되면, 그 순간 나의 기분을 바꾸면서 서서히 행복은 내 일상 곁에 와있더라.
행복 연구에 관한 꽤 유명한 저서 [행복의 기원]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나온다. 행복은 정말 거창한 게 아니다. 조금만 일상 속에서 감탄할 대상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애써 행복에 집착하지 않아도 나도모르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행복의 핵심을 한 장에 사진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 행복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