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감 말고, 내 일상 월마감해보기
늘 연말즈음만 되면 ‘회고적’인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11월의 마지막날인만큼 오늘은 회사 월마감 말고, 나의 11월을 돌아보며 내 일상을 마감해보기로 한다. 밑미 리추얼 메이커님께서 자극을 주신 덕에 퇴근길 나의 한 달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하우투 딴짓> : 본업은 본업대로 책임감을 가지되, 본업 외 딴짓을 예찬하는 세바시 pd님의 책. 결국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직장인을 넘어선 역량을 키워내라는 작가님의 말. 특히 ‘tooler’라는 독서 플래그를 쓰며 읽어본 첫 책인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2021년판 찌질한 미생느낌인데 단숨에 훅 읽은 책.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돈을 벌까?에 대해 읽는 내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 혼자만의 시간이 있어야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은 ‘외로움’의 시간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디자인 하는 시간이다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요즘 아침 일찍 일어나 요가를 하며 내 육체와 정신을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만들려 노력하는 중.
<돈의 속성> : 투자에 대한 스킬보다는 평범한 투자자로서 mindset에 큰 도움을 얻은 책. 단기간 고수익보다는 꾸준한 수익률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자.
- 리슬링 와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애호가인데 와인가게 직원분께서 본인믿고 사보라고 추천해주신 새로운 와인. 너무 맛있었다. 전문가의 말을 잘 듣자.
- 키엘 오리지널머스크 향수 : 마스크쓰는 시국에 왠 향수인가 싶지만, 요가 아로마 오일을 써보며 향이 정신적으로 주는 안정감을 느꼈다. 그래서 평소에도 튀지않고 쓸 수 있는 향수를 구매해보았다. 겨울에 딱 어울리는 향.
-비타민 테이블 딸기 : 온라인 과일구매에 대한 편견을 확 깨준 온라인 과일 상점. 2년째 딸기, 망고, 키위구매중.
-툴러 : 독서용 롱플래그&인덱스. 책에 필기, 밑줄치며 읽던 나에게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어글리어스 : 오랫만에 구독한 못난이채소 박스. 알차게 보내주신 채소요리 레시피로 건강하게 먹었다.
-여의도 신규 오피스 : 공간이 바뀌니 뭔가 신입사원으로서 새로 출근한 느낌. 초심으로.
-솔모로cc : 자주 나가보고 싶다 골프. 꾸준히 재밌게 하고싶은 운동.
-화담숲 : 부모님이 단풍을 보고 좋아하시니 내가 더 기분좋았던 곳
-노을공원 캠핑장 : 동생네 캠핑에 밥만 먹으러갔는데, 캠핑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우리부부는 절대안할것 같다.
-요시고 사진전 :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여행 향수를 어마어마하게 자극했던 공간.
-꽃게라면 : 엄빠가 선물해준 꽃게로 집에서 끓인 라면. 제주도 부럽지않다.
-청주 '호호'에서 먹은 아메리칸스타일 중식 : 제일 기분좋은 순간 중 하나는 우연히 찾아 들어간 음식점 맛이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맛일때. 이곳의 마파두부가 그랬다.
-캠핑 음식 : 역시 캠핑은 먹으러 가는곳. 약간의 추위와 함께 먹는 김치찌개와 양갈비는 일품이었다.
-문래 '쉐프조' 딸기케이크 : 온 가족들의 극찬을 받은 딸기케이크. 생크림이지만 달지않고, 딸기는 아낌없이 뜸뿍
-닭찜 : 내가 집에서 간장 닭찜을 만들다니. 뿌듯해
-배움의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을 즐기는게 중요한데, 그런 분야를 찾으려면 최대한 많은걸 경험해 보아야해요.
-의견이 상충될 때, 상대를 비난할게 아니라 내가 틀릴수 있겠다는 생각먼저. 나부터 잘하자.
-많은 사람들이 서울-청주를 오가는 주말부부가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시지만, 나는 두 도시를 오가며 지루하지 않은 일상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