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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간다

강원랜드에서의 꿈같은 하루

by ENFJ


SJ: (딸 SS와 사위 JJ에게) "그래, 언제 강원랜드 갈래? 내가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놀고 싶어."
SS: "엄마, 요즘 바빠서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아. 다음 주는 어때요?"
JJ: "다음 주도 제가 출장 있어서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SJ: (아쉬운 표정으로) "에이, 나는 이번 주가 좋았는데... 알았어, 다시 조율해 보자."






그날 밤, SJ는 조용히 고한행 버스를 검색했다. 마음속으로 혼자 다녀올 결심을 하고, 다음 날 남편이 출장을 떠난 틈을 타 몰래 고한행 버스를 탔다.

SJ: (혼잣말로) "혼자 간다고 뭐 큰일 나겠어? 그냥 나만의 시간 좀 가지면 되지."

버스에서 내린 SJ는 카지노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뜬 분위기와 익숙한 사투리가 귀에 들어왔다.

고향 사람 1: "어? 아지매, 어디서 왔슈?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SJ: "저 OO에서 왔어요. 혼자 왔는데 여긴 처음이라 좀 떨리네요."
고향 사람 2: "혼자 와도 재밌어요. 여기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가면 돼요."

SJ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한 게임에 참여했다. 누구와 경쟁하거나 큰돈을 걸기보다는 적당히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뜻밖에도 게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SJ: (웃으며) "이거 재밌네요! 큰돈은 안 따도 오늘 기분 최고예요."
고향 사람 1: "우리끼리 이렇게 놀다가 가는 거죠. 이게 딱 좋아요."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고, SJ는 자기 자신에게도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야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SJ는 알 수 없는 뿌듯함에 미소를 지었다.

SJ: (혼잣말로)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몰래 가질 줄이야...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다."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남편: "여보, 집에 잘 있지? 뭐 하고 있어?"
SJ: (당황하며) "어, 그냥… 집에서 쉬고 있지. 출장 잘 다녀와요!"

SJ는 들킬까 두려웠지만, 이번 몰래 여행이 너무나 행복했다고 생각하며 웃음 지었다. 버스 안에서 깊은 잠에 들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에필로그

SJ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의 흔적을 없애려 했다. 그러나 딸 SS가 문득 엄마의 고한행 버스표를 발견하고 웃으며 말했다.

SS: "엄마, 혹시 몰래 다녀오신 거예요?"
SJ: (머쓱한 표정으로) "에이, 뭐 어때. 엄마도 가끔은 자유가 필요하다!"

가족 모두 웃으며 SJ의 이야기를 들어줬고, 다음에는 모두가 함께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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