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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대영 Oct 07. 2018

<KIAF 2018>인상적이었던 주요 갤러리 부스①

마지막 날 방문한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8 ART SEOUL)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마지막 날답게 몇몇 유명 갤러리 부스에선 계산기를 바삐 두들기는 관계자들이 보였고 필자처럼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발걸음을 재촉하는 방문객도 많았다.


굳이 아쉬움이라면, 아트페어다 보니 몇몇 갤러리 부스에선 작품 간의 조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전시 중인 작품과 소유 작품 중 최고를 선정해 가져오다 보니 별다른 콘셉트 없이 한 공간에 모아둔 느낌마저 드는 부스도 더러 있었다. 협소한 장소 탓에 작품과 행사 관련 짐들이 엉켜있는 점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기획 전시가 아니라 아트페어다.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 훌륭한 작품을 많이 보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기에,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전시 부스를 짧게나마 소개하려 한다.


1. 아트팩토리

아트팩토리 전시 부스 [사진=고데영]

아트팩토리에서 눈에 띈 건 단연 서상익 작가의 작품이었다. 전시 공간 속 사람들을 묘사한 서상익 작가의 그림 속에선 작품들의 물감이 벽을 타고 흘러 내리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전시 공간을 떠도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머무는 듯한 작품 속 '작품'들의 모습이 아트페어를 방문한 사람들에게도 무언가 제안하는 듯 하다.


2. PURDY HICKS GALLERY, LONDON

퍼디 힉스 전시 부스 [사진=고데영]

퍼디 힉스 (PURDY HICKS) 갤러리에서 만난 랄프 플렉(RALPH FLECK)의 작품들은 유화 특유의 장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상공에서 바라본 도시들을 그려낸 작품들은 매우 획일적이며 가득 채워져 있다. 온갖 네모들로 구성된 건물들이 캔버스에 들어서 있다. 그렇지만 유화로 드러낸 이 모습은 상당히 유기적이며 부드럽다.


딱딱하고 각진 건물들이 유화의 입체적이면서도 둥근 테두리를 만나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더 부각할 수 있었다. 삭막한 도시형태가 아닌, 둥그런 삶의 공간에 가까웠다.


3. ART OF THE WORLD GALLERY, HOUSTON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 전시 부스 [사진=고데영]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에선 훌리오 라라즈의 작품이 관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큰 캔버스에 등장하는 하나의 인물과 배경은 예술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도 풍부한 상상을 자극한다.


4. STANDING PINE, NAGOYA

스탠딩 파인 전시 부스 [사진=고데영]

일본 나고야에서 온 스탠딩 파인 갤러리는 관객들이 가장 신기해 하던 부스 중 하나다. 관객의 시선은 정면의 작품 속 인물들을 향하고 있지만 실제 그 피사체는 작품 바닥에 자리잡고 있다. 거울을 통해 반사된 피사체는 작은 구멍 속 넓은 세계를 더 신비롭게 만든다. 이 외에도 일본 특유의 작은 공간에서의 높은 활용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5. SOPHIS GALLERY, SEOUL

소피스 갤러리 전시 부스 [사진=고데영]

소피스 갤러리는 이번 아트페어 중 단연 부스 전체의 통일감이 돋보인 갤러리였다.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들이었지만 갤러리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 충분했다. 피사체 얼굴 일부를 뿌옇게 처리한 박광성 작가의 작품은 보는 관객들에게 모호함 너머의 무언가를 제시하는 듯 하다. 특히 모나리자가 그렇다.


6. DIE GALERIE, FRANKFURT

디에 갤러리 전시 부스 [사진=고데영]
©Johannes Heisig [사진=고데영]
©ALAIN CLEMENT [사진=고데영]

디에 갤러리는 화려한 작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피카소를 비롯해 고가의 작품들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요하네스 헤이시크(Johannes Heisig)를 비롯해 알랑 끌레망(ALAIN CLEMENT) 등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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