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헐레벌떡 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럴 수밖에 없는 자였지요. 저는 끌려가듯 느그적느그적 기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데리고 전진하느라 그의 발걸음은 조금씩 밀렸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열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상대적인 낱말인지 저는 너무 알겠거든요.
이매송이의 방 / 소설가는 사람에 대해서만 쓴다./ 제가 쓴 글만 올려요. / 시를 씁니다. / 그럼,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