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초파리가 날아 다닌다.
내 귀를 스치려고, 눈동자 안을 탐하려 부단히 노력한다.
이 작은, 그러나 연약하지 않은 생명. 나는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는 죽었다.
눌리고 찢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 내 눈은 편안하다.
나는 살았고 너는 죽었다.
아니, 우린 인사를 했을 뿐이다.
이매송이의 방 / 소설가는 사람에 대해서만 쓴다./ 제가 쓴 글만 올려요. / 시를 씁니다. / 그럼, 또 오세요.